로터스는 단순한 스포츠카 제조사를 넘어 자동차 업계의 숨은 조력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로서 서스펜션, 공기역학, 엔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대표적으로 현대 제네시스, 기아 쏘울, 토요타 수프라, 닛산 GT-R 등 대중적인 모델부터 애스턴마틴 뱅퀴시, 쉐보레 콜벳 ZR-1 같은 고성능 차량까지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① 현대 제네시스(DH) – 서스펜션 및 섀시 개발2014년, 현대차는 2세대 제네시스(DH) 개발에 로터스가 참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터스의 주행 성능 튜닝 덕분에 뉘르부르크링 테스트를 거친 단단한 섀시와 고속 주행 안정성, 핸들링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 이는 이후 현대차의 주행 질감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⑤ 쉐보레 콜벳 ZR-1 – 엔진 및 섀시 개발쉐보레는 콜벳 ZR-1 개발을 위해 V8 5.7L DOHC LT5 엔진 및 핸들링, 제동 시스템을 로터스에 맡겼다. 덕분에 ‘King of the Hill(산길의 제왕)’이라는 프로젝트명처럼, 기존 머슬카와는 차원이 다른 주행 성능을 갖춘 모델로 완성됐다.
⑩ 닷지 스피릿 R/T – 전륜구동 스포츠 세단 엔진 개발로터스는 닷지 스피릿 R/T의 직렬 4기통 2.2L 터보 엔진을 설계했다. 227마력의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빠른 전륜구동차’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카앤드라이버>와 <모터트렌드>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이처럼 로터스는 수많은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 개발에 참여하며 **스포츠카계의 ‘맥가이버’**로 불릴 만큼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최근 출시된 로터스 엘레트라, 에메야 같은 전기차 역시 뛰어난 주행 기본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로터스의 유산이 현대 전기차 시장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