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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계의 ‘맥가이버’, 로터스가 손길을 더한 10대의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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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계의 ‘맥가이버’, 로터스가 손길을 더한 10대의 자동차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기사입력 : 2025-02-25 10:58

브랜드 기술의 결정체 로터스 에미라 사진=로터스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브랜드 기술의 결정체 로터스 에미라 사진=로터스코리아
로터스는 단순한 스포츠카 제조사를 넘어 자동차 업계의 숨은 조력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로서 서스펜션, 공기역학, 엔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대표적으로 현대 제네시스, 기아 쏘울, 토요타 수프라, 닛산 GT-R 등 대중적인 모델부터 애스턴마틴 뱅퀴시, 쉐보레 콜벳 ZR-1 같은 고성능 차량까지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다음은 로터스가 직접 손길을 더했던 10가지 자동차 모델이다.

현대 제네시스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제네시스 사진=현대자동차

① 현대 제네시스(DH) – 서스펜션 및 섀시 개발
2014년, 현대차는 2세대 제네시스(DH) 개발에 로터스가 참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터스의 주행 성능 튜닝 덕분에 뉘르부르크링 테스트를 거친 단단한 섀시와 고속 주행 안정성, 핸들링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 이는 이후 현대차의 주행 질감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기아 쏘울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쏘울 사진=기아

② 기아 쏘울 – 유럽형 서스펜션 세팅
기아 쏘울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서로 다른 주행 특성을 요구받았다. 이에 기아는 유럽 시장 전용 서스펜션 세팅을 로터스에 맡겨 보다 탄탄한 주행 질감을 구현했다.

기아 크레도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크레도스 사진=기아

③ 기아 크레도스 – ‘절묘한 핸들링’ 개발
1990년대 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아는 크레도스의 서스펜션 세팅과 핸들링 튜닝을 로터스에 의뢰했다. 이로 인해 크레도스는 광고 슬로건에서도 강조했듯 ‘절묘한 핸들링’을 자랑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오펠 로터스 칼튼 사진=오펠이미지 확대보기
오펠 로터스 칼튼 사진=오펠

④ 로터스 오메가/칼튼 – 가장 빠른 4도어 세단
로터스는 GM과 협업해 오펠 오메가와 복스홀 칼튼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382마력의 고성능 세단을 제작했다. BMW M5보다 강력한 성능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세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쉐보레 콜벳 사진=쉐보레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 콜벳 사진=쉐보레

⑤ 쉐보레 콜벳 ZR-1 – 엔진 및 섀시 개발
쉐보레는 콜벳 ZR-1 개발을 위해 V8 5.7L DOHC LT5 엔진 및 핸들링, 제동 시스템을 로터스에 맡겼다. 덕분에 ‘King of the Hill(산길의 제왕)’이라는 프로젝트명처럼, 기존 머슬카와는 차원이 다른 주행 성능을 갖춘 모델로 완성됐다.

애스턴마틴 뱅퀴시 사진=애스턴마틴이미지 확대보기
애스턴마틴 뱅퀴시 사진=애스턴마틴

⑥ 애스턴마틴 뱅퀴시 – 카본 섀시 개발
로터스는 2001년 애스턴마틴 뱅퀴시의 카본 파이버 백본 섀시를 개발했다. 이로 인해 거대한 V12 엔진을 탑재하고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며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토요타 수프라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수프라 사진=토요타

⑦ 토요타 수프라 – 서스펜션 튜닝
로터스는 1982년 2세대 토요타 수프라 개발 당시 사륜 독립 서스펜션을 설계하며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닛산 GT-R 사진=닛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GT-R 사진=닛산

⑧ 닛산 GT-R – 공기역학 개선 및 핸들링 조율
2007년 출시된 닛산 GT-R은 Cd 0.27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며 aerodynamics(공기역학)에서 최고의 성능을 기록했다. 로터스는 GT-R의 고속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 개선을 위해 자문을 제공했다.

이스즈 피아자(임펄스) 사진=이스즈이미지 확대보기
이스즈 피아자(임펄스) 사진=이스즈

⑨ 이스즈 피아자 – ‘핸들링 바이 로터스’
이스즈의 스포츠 쿠페 피아자(임펄스)는 서스펜션 튜닝을 로터스가 담당했다. 이 때문에 차체 측면에 ‘Handling by Lotus’라는 문구가 새겨져 로터스의 개입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모델이 되었다.

닷지 스피릿 사진=닷지이미지 확대보기
닷지 스피릿 사진=닷지

⑩ 닷지 스피릿 R/T – 전륜구동 스포츠 세단 엔진 개발
로터스는 닷지 스피릿 R/T의 직렬 4기통 2.2L 터보 엔진을 설계했다. 227마력의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빠른 전륜구동차’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카앤드라이버>와 <모터트렌드>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이처럼 로터스는 수많은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 개발에 참여하며 **스포츠카계의 ‘맥가이버’**로 불릴 만큼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최근 출시된 로터스 엘레트라, 에메야 같은 전기차 역시 뛰어난 주행 기본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로터스의 유산이 현대 전기차 시장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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