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육성 정책이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고,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촉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산 브랜드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과거 외국 브랜드를 선호했지만, 중국 브랜드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이러한 인식이 변화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이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구 자동차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대응이 미숙했다. 서구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고, 전기차 전환에 대한 투자를 미루면서 경쟁력을 상실했다.
중국 시장 포기보다는 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이러한 상황에서 서구 자동차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며, 미래에도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서구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전기차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서구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체제이며,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구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전기차 시대, 중국에 무너진 GM… 서구車, 미래는 없나
이미지 확대보기GM이 2025년까지 중국에서 Ultium 기반 모델 15개 이상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GM
“중국 포기는 또 다른 큰 실수가 될 것”
상하이에 본사를 둔 투자 자문 회사인 오토모빌리티의 대표이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크라이슬러의 동북아시아 사업부 대표를 지낸 빌 루소는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현재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을 포기하는 것은 또 다른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 전기차(EV) 구매자에 대한 규칙과 인센티브를 철회하더라도 테슬라를 제외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여전히 다른 곳에서 가솔린 자동차에 대한 엄격한 배출 기준과 제한을 준수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미래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저렴한 EV와 경쟁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루소는 “중국을 잃는 것은 모든 자동차 기업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이 장기적 생존 가능성보다 단기적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능력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