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데뷔한 마칸(Macan)은 포르쉐의 막내 모델이자 브랜드 내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시승차는 더욱 향상된 성능과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인 마칸 'GTS'다. GTS는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의 약자다.
파워트레인은 2.9ℓ V형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직전 모델 대비 69마력이 높아진 449마력, 최대토크는 56.1kg·m에 달한다. 여기에 7단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 (PDK)와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PTM) 사륜구동 드라이브 시스템이 맞물렸다.
실내는 수평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10.9인치 디스플레이는 터치와 음성을 모두 지원한다. 운전석에 앉아 다뤘을 때 조작감은 뛰어난 편이지만 음성인식은 부정확하다. 계기판은 속도계, 엔진 회전수, 차량에 대한 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모니터 총 3개로 구성되어있다.
시트는 몸을 잘 잡아준다. 특히 양쪽에 튀어나온 사이드볼스터가 등을 견고히 지지해주고 알칸타라 소재를 허벅지가 닿는 부분에 적용해 어떤 흔들림도 허용하지 않는다. 시트의 길이와 크기도 적당한 편이다.
가속 시 뿜어져나오는 엔진 배기음부터 달라진다. 페달을 밟자마자 차량은 막힘 없이 앞으로 움직인다. 마치 속도의 한계가 풀린 느낌이다. 이에 맞게 서스펜션도 딱딱해지며 다이내믹한 운전을 돕는다. 안정감도 수준급이다. 높은 차체를 가진 SUV임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코너에 진입할 때도 흔들림이 없다.
기본적인 안전 장비도 탑재되어 있다. 앞차와의 거리를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이탈방지 보조 등이 들어가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앞차와의 거리를 잘 유지하고 급하게 끼어드는 차량도 잘 인식해 감속한다. 확실히 피곤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