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전기차와 SUV를 모두 거머쥐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전기차를 올해부터 본격 생산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새로운 SUV 'GV70'을 출시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 쌍용자동차와 한국지엠 등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에 참여하고 본격적인 수입차 반격이 예고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가 지향하는 친환경 정책과 함께 유류비 절감, 힐링(치유)을 위한 수단 등으로 자동차 성격이 바뀌어 친환경차와 SUV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랜 시간 입지를 다져온 내연기관 세단 인기가 하루 아침에 사그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환경과 정책에 따라 친환경차와 SUV 성장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이 양자 간의 대격돌이 일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개발과 탄생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힐링수단으로 바뀌어 실용성과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SUV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