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EV)이자 5인승 그랜드 투어러(GT) 모델 '루체(Luce)'가 시장에서 기분 좋은 반전을 만들었다. 처음 차량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일각에서는 기존 페라리의 공식을 완전히 깬 파격적인 룩을 두고 낯설다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도 했다.
"논란 완벽히 잠재웠다" 페라리 첫 순수 전기차 '루체', 中서 88대 물량 순식간에 완판. 클래스 입증
하지만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와 '오토블로그(Autoblog)'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초기 배정된 루체 88대의 물량은 공개 직후 단 몇 시간 만에 전량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론칭 초기의 섣부른 디자인 혹평을 가볍게 비웃으며 글로벌 하이엔드 마켓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논란 완벽히 잠재웠다" 페라리 첫 순수 전기차 '루체', 中서 88대 물량 순식간에 완판. 클래스 입증
최근 중국 로컬 시장에는 BYD의 '양왕 U9' 등 훨씬 저렴한 가격에 빠른 가속 성능을 내세우는 전기 슈퍼카들이 즐비하다. 반면, 페라리 루체는 8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하이엔드 럭셔리 전기차다. 그럼에도 88명의 부호들이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연 이유는 루체가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적당히 개조한 뻔한 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논란 완벽히 잠재웠다" 페라리 첫 순수 전기차 '루체', 中서 88대 물량 순식간에 완판. 클래스 입증
페라리는 오직 순수 전기차만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800V 전용 플랫폼을 백지상태에서 빚어냈다. 최상위 하이퍼카 모델인 'F80'에서 파생된 4개의 영구자석 동기 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050마력을 쏟아낸다.
2,260kg에 달하는 육중한 덩치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단 2.5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310km/h다. 여기에 SK온이 공급한 122kWh 용량의 대용량 NMC 배터리 팩을 얹어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530km 이상 넉넉한 주행이 가능하다.
"논란 완벽히 잠재웠다" 페라리 첫 순수 전기차 '루체', 中서 88대 물량 순식간에 완판. 클래스 입증
가성비를 앞세운 로컬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결국 페라리만이 줄 수 있는 압도적인 헤리티지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승리라는 외신의 평가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페라리 루체는 올 4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 북미와 아시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루체'라는 이름처럼 페라리가 하이엔드 전기차 시장에 던진 새로운 빛이 전 세계 컬렉터들의 심장을 얼마나 더 강하게 뛰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