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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력 괴물의 탄생" 재규어, 베일 벗은 차세대 전기 GT… "뒷유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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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력 괴물의 탄생" 재규어, 베일 벗은 차세대 전기 GT… "뒷유리가 없다"

북극서 영하 40도 극한 테스트 진행… 세 대의 모터로 슈퍼카급 성능 발휘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2-03 08:11

재규어 타입 00 사진=재규어이미지 확대보기
재규어 타입 00 사진=재규어
파격적인 콘셉트카 '타입 00(Type 00)'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재규어가 양산형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했다. 재규어는 최근 영하 40도에 달하는 북극권에서 극한의 동계 테스트를 진행 중인 신형 전기 그랜드 투어러(GT)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였다.

올해 늦여름 정식 공개를 앞둔 이번 신모델은 전장이 5.2m(204.7인치)에 달해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맞먹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휠베이스를 3.2m까지 늘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가장 눈에 띄는 파격적인 변화는 폴스타 5처럼 뒷유리(리어 윈도우)를 과감히 없앴다는 점이다. 대신 앞유리부터 뒷부분까지 길게 이어지는 거대한 글라스 루프를 장착해 채광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콘셉트카의 2도어 구성 대신 실용적인 4도어 레이아웃을 채택해 양산형 모델다운 면모를 갖췄다.

성능은 슈퍼카 수준이다. 재규어에 따르면 신형 GT는 총 세 대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합산 출력 1000마력 이상, 최대토크 1356Nm(1000lb-ft)이라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120kWh 용량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미국 EPA 기준 400마일(약 644km), 유럽 WLTP 기준 430마일(약 692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차체 높이는 1.4m로 매우 낮게 설계되어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으며, 23인치 대형 휠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특히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최대 6도까지 조향되는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좁은 길에서도 민첩한 회전 성능을 확보했다.

재규어는 이번 모델에 액티브 트윈 밸브 댐퍼가 포함된 에어 서스펜션과 토크 벡터링 기술 등 최첨단 주행 제어 기술을 집약했다.

로든 글로버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의 목표는 진정한 재규어의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보는 것만큼이나 운전하는 즐거움이 매혹적인 차를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규어는 최근 불거진 내연기관 주행거리 연장형(EREV) 모델 개발 루머를 일축하며, 오로지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으로만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럭셔리 브랜드로의 재편을 선언한 재규어가 이번 신형 GT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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