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해치백 모델 '피트'를 공식 출시하며 레이싱 감성을 극대화한 콘셉트 모델을 함께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신차 발표 현장에서는 단순한 양산형 모델뿐만 아니라 서킷 주행을 염두에 둔 화려한 구성의 피트 레이스카 콘셉트가 베일을 벗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을 통해 공개된 피트 레이스카 콘셉트는 한껏 낮게 설계된 차체와 화이트 색상의 휠, 그리고 흰색 레터링이 선명한 레이스용 타이어를 장착해 전형적인 트랙 머신의 위용을 갖췄다. 외관에는 보닛 스쿠프와 범퍼 측면의 카나드, 프런트 립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등 공기역학적 성능을 고려한 다양한 부품이 추가됐다. 후면부에는 거대한 리어 윙과 전용 디퓨저를 배치해 고성능 이미지를 완성했다.
혼다는 이번 콘셉트 모델의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양산 모델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계적인 성능의 대대적인 향상보다는 피트가 가진 경쾌한 주행 질감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께 출시된 중국형 양산 모델은 1.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조합했다.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이번 신차는 중국 시장에서 3000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혼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레이스카 콘셉트의 세부 정보보다는 양산 모델의 시장 공급 계획과 효율성을 설명하는 데 무게를 뒀다.
혼다 피트는 다른 시장에서 '재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2007년 처음 출시되어 수동 변속기 모델 등을 통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으나 SUV 선호 현상과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2020년 라인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비록 이번 레이스카 콘셉트가 실제 양산이나 고성능 모델 개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혼다가 피트라는 모델에 담긴 운전의 즐거움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용적인 해치백에 화려한 바디킷을 더해 레이싱 로망을 구현한 이번 시도는 소형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