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강렬한 섬광' 같았던 렉서스 LFA가 2012년 단종된 지 13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렉서스는 4일(현지시간) 새로운 플래그십 스포츠카의 비전을 담은 '신형 LFA 콘셉트'를 공개하며, 전설적인 모델의 부활을 알렸다.
다만, 이름처럼 이번 모델은 양산 직전의 '콘셉트'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팬들이 기대했던 9500rpm의 고회전 V10 엔진 사운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신형 LFA 콘셉트는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렉서스는 아직 성능이나 배터리 구성에 대한 세부 사항을 일체 공개하지 않아, 콘셉트 모델임을 분명히 했다.
렉서스 측은 전기 파워트레인 탑재에 대해 "LFA라는 모델명은 내연기관 엔진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는 엔지니어들이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할 기술을 구현하는 차량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변화를 정당화했다.
마케팅적 설명과는 별개로, 신형 LFA 콘셉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로운 경량 고강성 알루미늄 섀시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이 섀시는 앞서 공개된 토요타의 양산형 스포츠카 GR GT와 GT3 레이스카와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다만 GR GT가 V8 트윈터보 하이브리드를 탑재하는 것과 달리, LFA 콘셉트에는 배터리가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