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가 19일 서울 서초구 엔헤이븐에서 진행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신차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캐딜락이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 IQ'의 국내 공식 출시를 기념하는 미디어 세션을 열고, 풀사이즈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대한 비전과 제품 경쟁력을 직접 설명했다. 캐딜락 측은 압도적인 크기와 739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주행가능 거리를 바탕으로, 에스컬레이드 IQ가 시장 내 경쟁 모델이 없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는 윤명옥 마케팅총괄, 이명우 영업총괄, 채명신 디지털비즈니스 총괄이 호스트로 진행됐다.
Q. 에스컬레이드 IQ의 주요 경쟁 모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는 에스컬레이드 IQ는 기존 럭셔리 SUV 시장의 경쟁 구도를 초월한다고 평가했다. "에스컬레이드는 전통적으로 경쟁 모델이 없는 풀사이즈 럭셔리 SUV"라며, IQ는 그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서 혁신적 기술, 디자인, 감성, 성능 모두에서 독보적인 완성도를 갖췄다고 밝혔다.
특히 "이 거대한 SUV를 어떻게 전기차로 구현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 자체가 IQ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며, 현재 기준에서는 에스컬레이드 IQ와 정면으로 경쟁할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Q. 북미와 판매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명우 캐딜락 영업총괄 상무는 차량 가격 책정에는 환율, 물류 및 운송 비용, 국내 인증 비용 등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비용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단순히 신차를 반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를 도입하기 위해 상당 규모의 제반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가격 공개 후에도 고객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비자들이 제품 가치와 기술 수준을 정확히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Q. 테슬라와 비교했을 때 '슈퍼크루즈'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채명신 한국GM 디지털비즈니스 총괄(상무)은 “슈퍼크루즈”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진정한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임을 강조하며, 테슬라가 비전(카메라) 기반인 반면, 캐딜락은 센서와 라이더(LiDAR) 스캔 기반의 정밀 지도를 함께 활용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현재 국내 약 2만3000km의 도로 정보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장거리 테스트 주행 시 피로도 저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도 설명했다.
Q. 혹한기의 주행 효율이 궁금하다
윤 전무는 많은 제조사가 피하는 겨울철에 IQ를 출시한 것은 제품 성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채 상무는 “에스컬레이드 IQ는 히트펌프 기반의 'bevHEAT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및 구동계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난방 효율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개선하여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미국에서는 가정용 충전기가 있는데 한국에도 출시 예정이 있나?
윤 전무는 “한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매우 잘 구축된 시장이며, 해외 리더십도 이 점을 인상적인 요소로 꼽는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미국보다 면적 대비 6~7배 정도 더 촘촘한 급속 충전망을 갖추고 있어 일상 주행 및 장거리 테스트 시에도 큰 불편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에스컬레이드 IQ의 700km 이상 주행거리와 결합하면 국내에서는 충전 인프라 제약이 크지 않은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Q. 향후 다른 트림 또는 바디 타입을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 있나?
이 상무는 풀사이즈 럭셔리 EV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만큼, 초기에는 단일 트림으로 고객 반응을 파악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현재 영업 현장에서 수집되는 고객 선호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수요 분석 후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 초도 물량 규모와 판매 목표, 그리고 수익성 구조가 궁금하다
이 상무는 초도 물량 규모, 판매 목표, 수익성 등 내부 경영 정보는 공개가 어렵다는 점을 양해 요청했다. 다만, 회사는 우수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환율 등 통제 불가 비용을 제외하고 가격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Q. 캐딜락, GMC 등 브랜드의 프리미엄 전략이 어떻게 되는지?
윤 전무는 “캐딜락은 프리미엄 전략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차를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기대에 맞춰 새로운 상품들이 개발 및 기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GMC나 아카디아 등 타 브랜드의 국내 도입 계획은 현재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