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는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은 자동차를 '운전자와 교감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재정의한다.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과 컨셉트카들은 이 미래가 이미 시작됐음을 선언하고 있다.
AI가 분석한 모든 기술 혁신의 종착점은 '인간의 삶을 완전히 해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탑승자의 '존재 목적을 실현'하도록 돕는 인지적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 기꺼이 디딤돌이 되어줄 다섯 가지 혁신 예시들을 살펴봤다.
[COVER STORY] AI가 제시한 미래차 5대 혁신...“소프트웨어로 깨어나, 에너지로 숨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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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혁명의 근간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다. 하지만 AI의 비전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선다. 차량은 운전자의 단순한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를 넘어, 운전자의 감정 상태에 반응하고 소통하는 파트너로 진화한다. 운전자와 대화하고, 운전자가 차량에 다가가면 문을 열어 인사를 건네는 등 AI 비서와의 '감성적 교감'을 극대화한다. 외관 색상도 실시간 변화한다. 사실 차량은 구매하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똑똑해지고 운전자에게 최적화되는 '살아있는 기계'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 차는 준비가 돼 있다.
[COVER STORY] AI가 제시한 미래차 5대 혁신...“소프트웨어로 깨어나, 에너지로 숨쉬다”
AI가 운전을 완전히 책임지는 완전 자율주행(레벨 4/5) 시대는 인류에게 가장 근본적인 가치, 즉 '시간'을 되돌려준다. 운전의 의무가 사라지면서, 차량의 역할은 '이동 중의 공간'으로 완전히 재정의된다.
롤스로이스 103EX 컨셉트카는 이 자유를 럭셔리의 극치로 표현했다. 차량 내부에는 운전대, 계기판, 페달 같은 전통적인 요소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최고급 소재로 마감된 소파와 대형 OLED 스크린이 자리 잡았다. AI는 이 변화를 통해 사람들이 하루 평균 1~2시간씩 소비하던 출퇴근 시간을 '생산적인 시간' 또는 '완벽한 휴식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COVER STORY] AI가 제시한 미래차 5대 혁신...“소프트웨어로 깨어나, 에너지로 숨쉬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가치 중 변치 않는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전기차(BEV)가 도시 이동의 대세가 됐지만, AI는 충전 시간과 장거리 이동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요구를 간과하지 않는다. 이 딜레마를 해결할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수소 연료전지차(FCEV)가 꼽힌다.
나아가 AI는 차량 자체를 '독립형 에너지 유기체(Self-Sustaining Energy Organism)'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량 외부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하고, 운전자의 체온이나 움직임까지 에너지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외부 충전 없이 스스로 에너지를 유지하는 '에너지 제로' 모빌리티가 최종 목표다. FCEV는 이 목표를 향한 가장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COVER STORY] AI가 제시한 미래차 5대 혁신...“소프트웨어로 깨어나, 에너지로 숨쉬다”
미래차는 더 이상 과거의 자동차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다. AI는 '기능이 형태를 지배한다'는 원칙 아래, 파격적인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한다.
Mercedes-Benz Vision AVTR은 이 철학을 유기적으로 보여준다. 차량의 후면에는 파충류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바이오 플랩(Bionic Flaps)'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는 공기역학적 기능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호흡이나 주변 환경에 반응하며 차량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작동하는 인상을 준다. 또한, 내부 컨트롤러는 운전자의 손바닥을 인식해 차량과 탑승자가 생체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AI는 이러한 유기적 디자인을 통해 차량이 인간의 감성과 직관적인 소통을 할 것이라 예측한다. 미래차의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환경과의 상호작용, 안전, 그리고 인간과의 감성적 통합을 위한 유기적 형태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