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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자의 으랏차차] 정숙함과 실용성의 만남: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루프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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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육기자의 으랏차차] 정숙함과 실용성의 만남: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루프박스

유럽식 탄탄한 승차감과 650L 루프박스의 만남
'선루프 대신 짐칸' 실용적 아웃도어 대안 제시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1-06 09:05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루프박스 버전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루프박스 버전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아웃도어 특화판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를 선보였다. 에스프리 알핀, 아이코닉 트림 한정으로 나온 모델이다. 외장 컬러도 무광 타입의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로만 나온다.

또, 에스카파드 에디션은 파노라마 선루프 버전과 전용 루프박스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되었으며, 이번 시승 모델은 후자였다. 주말 동안 도심, 국도,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한 시승을 통해 차량의 상품성을 확인했다.

테스트 모델인 루프박스 버전에는 650L 용량의 대형 루프박스가 기본 탑재되어 아웃도어 감성을 물씬 풍긴다. 퀼팅 처리한 라이트 브라운 가죽 시트와 20인치 다크 틴티드 알로이 휠 등 전용 장비가 더해져 스포티한 외관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동시에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L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3.2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2WD 모델에 7단 DCT가, 4WD 모델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보그워너 6세대 AWD 시스템이 각각 사용된다. 이 조합으로 2WD의 공인 복합연비는 11.1km/ℓ, 4WD는 9.8km/ℓ에 이른다.

실제 주행에서도 고속도로와 시내를 오가며 평균 10~11km/ℓ대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특히 실내 정숙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전 하이브리드 모델 수준은 아니지만,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준수한 수준”의 NVH 성능을 보여줬다. 여기에 그랑 콜레오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3개의 12.3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 활용을 잘 할 수 있다면, 운전의 재미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인테리어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인테리어 사진=르노코리아

기본 트렁크 공간은 기본 565L이며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764L까지 확장 가능해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적재 능력을 갖췄다. 핸들링은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안정적이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량의 반응은 확실히 달라지는 편인데,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발진 가속과 스티어링 응답이 더욱 날카롭게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 모드에서도 차체가 코너를 단단히 지지해줘 고속주행 시 불안함이 적었다.

특히 르노 특유의 ‘유럽식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는데, 옵션인 전자제어 서스펜션(ADS)이 적용된 덕분에 노면 상태와 주행 모드에 따라 댐핑이 조절되는 느낌이다. 도심의 잔진동에서는 부드럽게, 고속도로에서는 비교적 단단하게 안정감을 부여해, 서스펜션의 감쇄 특성이 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용 루프박스에 대한 실사용 감각도 확인했다. 정식 액세서리인 만큼 장착 품질과 내구성 면에서 신뢰감이 높았다. 다만 루프박스 장착 시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이 제외되는 점은 명확한 트레이드오프(Trade-off)다. 선루프를 우선시한다면 아쉽지만, 루프박스를 별도로 구매하는 것에 비해 패키지 구매 시 금액적 이점이 있어 옵션 선택의 유연성이나 예산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형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3442만~4040만 원대에 책정되며, 에스카파드 하이브리드 에디션 루프박스 버전(세제 혜택 후)은 약 4582만 원이다.

주행 성능, 승차감, 안전기능 등 종합적인 상품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았다. 결론적으로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루프박스 버전은 정숙한 승차감과 실용성을 겸비한 패밀리 SUV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했으며, 캠핑 및 아웃도어 장비 적재가 잦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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