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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제조사 세레스, 홍콩 증시서 17억 달러 IPO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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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제조사 세레스, 홍콩 증시서 17억 달러 IPO 조달

미래에셋·슈로더 등 22곳 초석 투자자 참여.. 순수익금 70% R&D에 할당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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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 5
중국 전기차(EV)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인 세레스 그룹(Seres Group)이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도약을 준비한다. 27일(현지 시각) 카뉴스차이나 보도에 따르면, 세레스는 2025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술 상장 중 하나를 목표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세레스의 주가는 주당 최대 131.50 홍콩달러(약 2만4000 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시작일은 11월 5일로 예정됐다. 이 회사는 이번 IPO로 약 17억 달러(약 2조 43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세레스는 이미 자금 조달 목표액의 49%인 8억 2600만 달러(약 1조 1800억 원)를 확보했다. 한국미래에셋, 슈로더 등 저명한 기관 투자자 22곳이 초석 투자자로 참여했다. 초석 투자자는 IPO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핵심 기관투자자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기준으로 세레스의 목표 주가 범위는 120~140위안으로 설정됐다. 이는 시장 가치 약 165.9억 달러(약 23조 7900억 원)에서 199.1억 달러(약 28조 5600억 원)에 해당한다.

만약 주가가 131.50 HKD로 성공적으로 책정되면, 세레스의 시가총액은 약 276억 7000만 달러(약 39조 6700억 원)에 도달한다. 이는 니오, 리 오토 등 다른 주요 중국 EV 제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세레스는 확보한 순수익금의 대부분을 기술 혁신에 투입할 계획이다. 순수익금의 70%를 기술 연구 개발(R&D)에 할당한다.

또 20%는 해외 판매망과 충전 인프라 확장에 사용한다. 나머지 10%는 회사의 운전 자본으로 쓰인다.

세레스의 해외 진출 목표는 구체적이다. 2026년까지 유럽과 중동에 100개의 체험 센터를 설립한다. 또한 화웨이와 협력하여 주요 국제 시장의 주요 고속도로 80%를 아우르는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

몇 년 전 세레스는 동풍 소콘(DFSK)이라는 이름이었다. 그들은 주로 저렴한 밴과 경트럭을 만드는 회사였다. 하지만 신에너지차 시대가 오면서 기술적 어려움을 겪었다.

세레스는 거대 IT 기업 화웨이와 협력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들이 공동으로 내놓은 아이토(Aito) 브랜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특히 아이토 M9 모델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모델은 50만 위안(약 1억 원) 이상의 중국 고급 차량 시장에서 판매 챔피언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이는 세레스가 저가 제조사에서 프리미엄 EV 강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했음을 의미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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