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캠핑·레저 수요 증가로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 주목받고 있다. 픽업은 적재 능력과 강력한 파워트레인, 화물차 세금 혜택 등으로 레저용 차량으로 인기를 끌어 왔다. 실제 2024년 국내 픽업트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으나, 2025년 들어 국산 “렉스턴 스포츠·칸”(2.2L 디젤, 202PS/45kg·m)과 전기픽업 “무쏘 EV”, 기아의 첫 픽업 “타스만”(2.5L 가솔린, 281PS/43kg·m) 등이 연이어 공개·출시되며 소비자 선택 폭이 커지고 있다.
기아 타스만 (Kia Tasman)
기아자동차의 첫 순수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은 2025년 상반기 국내 출시로,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다. 2.5L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m)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며,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조합됐다. 최대 적재량은 700kg, 최대 견인력은 3500kg으로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다소 높다. 내부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대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다양한 ADAS(지능형 운전자보조시스템)를 탑재했으며, 전자식 윈치 기능의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2열 시트와 도어를 최대 80도로 여는 와이드 힌지 설계 등이 특징이다. 캠핑용으로는 220V 인버터, 적재함 측면 조명, 캐빈 로프레일 등을 적용해 활용도를 높였다. 기본 트림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다.
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중형 픽업트럭으로 Z71 단일 트림(4WD)만 출시됐다. 2.7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kg·m)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며, 개소세 인하 적용 기준 7279만원에 판매 중이다. 견인력이 3492kg에 달해 대형 트레일러도 끌 수 있으며, 차체에 4가지 주행모드(일반/스노우/머드/트레일러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적재함에는 후방 슬라이딩 윈도우와 스토우플렉스 테일게이트(중간 고정 가능) 등 미국형 픽업 전용 기능이 적용됐으며, 220V 400W 파워아웃렛과 카고 램프,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가 기본이다. 온스타(OnStar) 5년 무료,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한국GM이 2023년 말 국내 첫선을 보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는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6.2L V8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전장 5890mm에 달하는 대형 차체로 2대의 모터사이클을 실을 수 있는 광활한 적재함을 갖추고 있으며, 6가지 형태로 변형 가능한 멀티프로 테일게이트가 특징이다. 적재함 최대 적재중량은 1023kg(전 트림 동일, V6 기준)이며, 최대 견인력은 3945kg에 달한다. 드날리(Denali) 기본 트림 가격은 약 9420만원, 상위 드날리-X는 9590만원이다. 고급 가죽시트와 뒷좌석 열선·통풍시트 등 럭셔리 옵션이 탑재돼 캠핑용 트레일러 견인 시에도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포드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중형 픽업으로, 와일드트랙과 랩터 두 가지 트림이 있다. 모두 2.0L 4기통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며, 와일드트랙은 최고출력 205마력, 최대토크 51kg·m, 랩터는 210마력·51kg·m다. 4륜구동 기본이고, 랩터는 하드코어 오프로드 사양(폭스쇽, 전자식 디퍼런셜 락 등)을 갖췄다. 가격은 와일드트랙 6350만원, 랩터 7990만원부터. 차체 크기와 적재함 크기는 렉스턴·타스만과 유사하며, 전자식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블라인드스팟 감지, 360도 카메라 등 안전편의장비가 탑재됐다. 산악·황야 캠핑에도 견딜 수 있는 주행 성능과 넉넉한 견인력을 갖추어 트레일러 견인용으로도 적합하다.
국내 픽업 1위 브랜드인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2.2L 디젤 싱글터보 엔진(현 LET)과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02PS, 최대토크 45kg·m(≈441N·m)을 발휘한다. 후륜구동 기반이며 사륜구동(4WD) 모델도 선택 가능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 기준 최대 적재량은 700kg으로 기아 타스만과 동일하며, 최대 견인력은 약 3000kg이다. 기본 모델(와일드)의 가격은 3172만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 3699만원 등 3000만원대 초·중반이다.
품질과 가성비를 강조해 지난해 국내 픽업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짐칸에는 적재 고정용 후크(타이 다운 링)가 마련돼 캠핑 장비를 고정하기 좋고, 220V 인버터(일부 트림 적용)나 코너 스텝,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 등 레저 활용 편의 사양이 제공된다. 마일드하이브리드(ISG) 적용으로 연비 효율도 높였다.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도 2만4000원대로 저렴하다.
KG모빌리티는 2025년 초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출시했다. 무쏘 EV는 207마력(PS) 모터를 탑재하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중국 BYD 공급)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약 401km(공인)까지 주행 가능하다. V2L(220V 가정용 콘센트 충전) 기능이 기본이고, 8단 자동변속기(LFP 전기엔진 특성 상 변속기 비활성)와 4륜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돼 무쏘 EV도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207PS, 최대토크 수치는 40.7kg·m(약 400N·m)로 알려졌으며, 차량 중량 대비 뛰어난 견인력 확보를 목표로 개발됐다. 가격은 대략 4000만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친환경 픽업임에도 실용성을 위해 앞뒤 오토 에어컨, 열선 시트, 내비게이션 등 편의장비를 충실히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