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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현지 조립' 승부수.. 인도 럭셔리 시장 가격 장벽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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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현지 조립' 승부수.. 인도 럭셔리 시장 가격 장벽 깬다

2027년 인도 상륙 공식화.. 벤츠·BMW·아우디 '독일 3사'에 도전장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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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가 인도 고급차 시장에 진출한다. 15일 현대자동차 인도 투자자의 날에서 공식 발표된 내용이다. 이 한국 브랜드는 2027년까지 인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특히 인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로 대표되는 독일 럭셔리 트리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다고 20일 익스프레스 드라이브스가 보도했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공식적으로 독립 브랜드로 출범했다. 이는 현대차에게 일종의 럭셔리 독립 선언이었다. 토요타에 대한 렉서스, 혼다에 대한 아큐라와 비슷한 위치다.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들과 직접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네시스 차량은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탄생한다. 독일 뤼셀스하임, 한국 남양,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등에서 설계된다. 대부분의 생산은 한국 울산에서 이루어진다. 다만, 전동화 모델인 일렉트리파이드 GV70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된 첫 번째 제네시스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2027년에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들은 인도에서 차량을 현지 조립 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략적인 선택이다.

높은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한 방안이다. 현지 조립은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는 데 유리하다. 제네시스는 인도 시장에서 500만 루피에서 1000만 루피(약 8천만 원~1억 6천만 원) 가격대의 고급차 부문을 공략한다.

주요 경쟁 모델은 독일 3사의 간판 모델들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E-클래스, GLE가 있다. 아우디 A4, A6, Q5도 경쟁 대상이다. BMW 3시리즈, 5시리즈, X3 등도 마찬가지다.

출시가 가까워지면 구체적인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벌 모델 라인업에는 세단과 SUV가 모두 포함된다. G 모델은 세단이다. GV 모델은 SUV 또는 크로스오버를 의미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주요 모델은 GV60, GV70, GV80, G70, G80, G90 등이다.

순수 전기차(EV) 모델 역시 인도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일렉트리파이드 G80 같은 모델이 대표적이다. 이 모델은 94.5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75km의 인상적인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일렉트리파이드 GV70도 포함된다. 이 모델은 84kWh 배터리로 최대 42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미 현대차 고위 경영진과 주한 인도 대사관에서는 수입된 제네시스 차량을 사용 중이다. 이는 인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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