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포럼8 랠리 재팬(FORUM8 Rally Japan)'이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 일대에서 개최된다. WRC의 피날레에 가까운 이 랠리는 치열한 챔피언십 경쟁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토요타 안방의 '고속 아스팔트' 대결
랠리 재팬은 다른 랠리와 달리 비포장도로(그래블)가 아닌 고속 아스팔트(타막) 노면이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랠리의 베이스캠프인 서비스 파크는 토요타 시티에 위치하며, 경기는 아이치현과 기후현의 험난한 산악 도로를 통과한다. 드라이버들은 좁고 기술적인 코너, 그리고 급격한 고저차가 반복되는 노면에서 차량의 한계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이번 랠리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안방'에서 펼쳐지는 만큼, 현대를 비롯한 경쟁사들과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즐기자!(ENJOY!)'라는 이벤트 콘셉트로 개최되지만, 경기 자체는 시즌 중 가장 혹독한 환경 중 하나로 꼽힌다. 11월 초에 진행되어 산악 구간은 급격한 기온 변화와 예기치 않은 노면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최종 향방 가른다
현재 WRC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엘핀 에반스, 칼레 로반페라, 세바스티앙 오지에(이상 토요타), 오트 타낙(현대) 등 상위권 선수들이 단 몇 점 차이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초접전 상태이다. 랠리 재팬은 시즌의 마지막 라운드 중 하나로, 이 랠리의 성적이 곧 드라이버 타이틀의 최종 향방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조사 챔피언십 경쟁에서도 선두 토요타를 현대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어, 두 팀은 랠리 재팬에서 모든 전략과 기술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홈 이점을 활용해 챔피언을 확정하려 할 것이며, 현대는 타막 전문 드라이버의 역량을 총동원해 대역전을 노릴 전망이다.
랠리 재팬은 11월 6일 쉐이크다운(Shakedown)과 스페셜 스테이지(SS1)를 시작으로 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좁고 미끄러운 아스팔트 노면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레이스는 WRC 팬들에게 시즌 피날레의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다.
[WRC 프리뷰] 2025 랠리 재팬, 시즌 대미 장식하는 '아스팔트 최종전'
이미지 확대보기플레이스테이션 콘솔 게임에도 등장하는 WRC 랠리카들이 일렬로 줄지어 있다. 사진=EA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