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 MS·소프트뱅크서 20억 달러 유치 임박

메뉴
0 공유

자율주행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 MS·소프트뱅크서 20억 달러 유치 임박

'인간처럼 학습하는 AI'로 자율주행 혁신.. 기업 가치 11조 원 전망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14 13:58

사진=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웨이브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기술 거인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테크펀드뉴스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소프트뱅크(SoftBank)가 웨이브에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투자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웨이브의 기업 가치는 약 80억 달러(약 11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산업은 오랫동안 교통의 혁신을 약속했지만, 기존 시스템은 대용량 데이터와 고정된 환경에 대한 의존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혀왔다. 이들은 신중하게 매핑된 도시 지역을 넘어서는 환경에 취약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웨이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AI 우선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자율주행 기술은 미리 정해진 규칙이나 값비싼 센서 배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운전대를 잡은 사람처럼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적응한다.

웨이브의 혁신적인 AI 기반 접근 방식은 이미 거대 기술 기업의 신뢰를 얻었다. 이번 투자는 웨이브가 10억 달러 이상을 모금한 이전 자금 조달 라운드에 이어 진행된다. 최근 웨이브의 후원자로는 엔비디아와 우버가 이름을 올려 그 기술력을 입증했다.

2017년 컴퓨터 비전 전문가 알렉스 켄달(Alex Kendall)이 설립한 웨이브의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 주행을 확장 가능하고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규칙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돌파하여, AI 기반 차량이 어디에서나 접근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고자 한다.

웨이브의 핵심은 '구현된 AI(Embodied AI)' 기술이다. 이는 구글의 웨이모나 제너럴 모터스(GM)의 크루즈처럼 LiDAR 센서와 상세한 지도에 크게 의존하는 경쟁업체들과는 차별화된다. 웨이브는 상황 이해에 중점을 둔다. 차량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스로 해석하여 복잡한 실제 시나리오를 탐색한다.

이러한 유연성과 확장성은 특히 지리적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강력한 우위를 제공한다. 또한, 웨이브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선두를 강화하고 있다. 애저의 최첨단 클라우드 컴퓨팅 및 교육 리소스를 활용하여 기술력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이번 20억 달러 투자 협상은 웨이브의 글로벌 출시를 가속화할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웨이브는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제 독일과 일본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닛산과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웨이브의 AI를 상업용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도시 모빌리티 서비스에 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 나아가, 회사는 승용차를 넘어 화물 및 물류 분야로 입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