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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무기'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베를린 생산으로 유럽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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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무기'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베를린 생산으로 유럽 시장 공략

기가 베를린 생산으로 가격 낮추고, 534km 주행 가능.. 저가 리스 프로그램도 가동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13 06:39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미국에서 데뷔한 테슬라의 신형 모델 Y 스탠다드가 유럽 출시를 통해 글로벌 확장 첫걸음을 내딛는다. 12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아의 이 새로운 보급형 모델은 기가 베를린(Giga Berlin)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보급형 모델은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첫 배송은 11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테슬라가 새로운 보급형 모델을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만들기로 한 결정은 기대에 부응한다. 테슬라는 차량 생산 라인을 최대한 소비 시장에 가깝게 배치하는 것을 선호해 왔다. 테슬라는 기가 베를린에 새로운 보급형 모델 제작을 맡기면서 현지 생산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 대륙 시장에서 점점 늘어나는 유럽 및 중국 EV 경쟁업체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 나오는 모델 Y 스탠다드는 더 낮은 가격대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모델과 비슷한 '만족 제거(satisfaction removal)' 절충안을 택했다. 흥미롭게도 테슬라는 "당신이 좋아하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 모델 Y 스탠다드는 북미 모델과 달리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을 제외하는 대신 교통 인식 크루즈 컨트롤만 제공한다.

하지만 유럽 시장의 경우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유럽 모델에는 기본 자동 조종 장치(Basic Autopilot)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유럽에서는 FSD(Full Self-Driving) 기능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차량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테슬라의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북미와 유럽에서의 신속한 연속 출시는 이 새로운 '스탠다드' 트림이 물량을 늘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 이 모델은 테슬라의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을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다.

유럽 시장에서 모델 Y 스탠다드는 강력한 가치 제안을 통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차량은 WLTP 기준 534km의 경쟁력 있는 주행 가능 거리로 광고되고 있다. 참고로 미국 모델은 EPA 기준으로 약 516km(321마일)로 평가된다.

결정적으로 테슬라는 유럽에서 경제성 측면을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공격적인 리스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모델 Y 스탠다드가 인센티브 적용 전 월 299유로(약 49만 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이는 예비 오너들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소유 비용을 많은 기존 내연기관차(ICE)와 경쟁적으로 만드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테슬라는 유럽 모델의 마케팅에서 프리미엄 트림에 비해 빠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격대에서 경쟁사 대비 표준 모델이 가진 이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끌고 있다. 핵심 편의 기능으로는 15.4인치 터치스크린 (테슬라 시어터 포함), 열선 앞좌석, 열선 스티어링 휠, 센트리 모드, 그리고 테슬라 앱 접근성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음을 내세운다.

테슬라의 이러한 현지 생산 및 가격 전략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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