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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안자동차, 영국 시장 진출.. 테슬라 모델 Y급 '디팔 S07'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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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안자동차, 영국 시장 진출.. 테슬라 모델 Y급 '디팔 S07' 앞세운다

영국에서 엔지니어링되고 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유럽 현지 생산 가능성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08 07:45

창안 전기 SUV '디팔 S07' 이미지 확대보기
창안 전기 SUV '디팔 S07'
중국 자동차 제조사 창안(Changan)이 영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고 8일 오토카가 보도했다. 첫 모델은 '디팔 S07' 전기 SUV다. 이 차량은 영국에서 엔지니어링되고 이탈리아에서 디자인됐다. 가격은 3만9990파운드(약 6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창안은 이달 중 첫 20개 딜러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창안의 영국 법인 매니징 디렉터 닉 토마스는 "우리의 영국 엔지니어링이 주행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다른 브랜드들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안은 2010년 버밍엄에 R&D 센터를 설립해 10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이탈리아에는 300명의 디자이너가 있는 디자인 센터가 있다.

특히 디팔 S07의 경우, 영국 엔지니어링 팀이 3개월 만에 서스펜션을 완전히 재설계했다. 영국 도로와 운전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다. 자동 주행 보조 기능(ADAS) 소프트웨어 역시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토마스 디렉터는 "우리의 소프트웨어는 제대로 맞춤화되어 매우 실용적인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창안 '디팔 S07'이미지 확대보기
창안 '디팔 S07'


'디팔 S07'은 어떤 차?


디팔 S07은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한 크기의 크로스오버다. 단일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215마력, 236lb ft의 후륜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80kWh 배터리로 295마일(약 475km) 주행이 가능하다.

창안은 디팔 S07을 시작으로 소형 전기차 '디팔 S05'도 선보일 계획이다. 'S05'는 볼보 EX40와 비슷한 크기다. 향후 2만 파운드대(약 3400만 원)의 저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창안은 '디팔(Deepal)'과 '네보(Nevo)' 두 가지 하위 브랜드를 운영한다. '네보'는 브랜드의 보급형 라인업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제조사 CATL과의 합작 브랜드 '아바타(Avatr)'도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창안은 2025년 상반기 중국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팔린 자동차 그룹이다. 이미 동남아시아와 중동에 진출했다. 노르웨이 론칭에 이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토마스 디렉터는 "우리는 장기적으로 양질의 비즈니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잔존 가치를 해칠 수 있는 단기 물량 증가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에 서두르지 않고, 제품이 준비되기 전에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창안의 장기 목표는 영국의 톱 10 자동차 브랜드에 드는 것이다. 그는 품질에 집중하는 것이 "다른 신규 진입자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믿는다. 향후 유럽 현지 생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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