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에 테슬라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며 마찰을 빚었던 조너선 모리슨을 지명했다고 10일(현지시각)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NHTSA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규제하는 핵심 기관이다.
모리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중 국세청 수석 고문으로 일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테슬라와 여러 차례 충돌했다. 2018년 테슬라 모델 3의 충돌 테스트에서 테슬라는 "NHTSA가 테스트한 차량 중 부상 확률이 가장 낮다"고 주장했는데, 모리슨은 테슬라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당 주장을 중단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또한 2019년에는 특정 충돌 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테슬라를 소환하기도 했다.
모리슨은 다음 주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 곧바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의 지명은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사이의 불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예산 및 세금 법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다. 이 법안은 연방 정부 부채를 크게 늘리고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없애, 테슬라에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NHTSA가 테슬라를 압박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NHTSA는 수년 동안 테슬라에 대한 여러 조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FSD) 프로그램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관련 충돌 사고들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