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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도 전기차에 투자.. 중국 공급망 견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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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도 전기차에 투자.. 중국 공급망 견제 나섰다

양국 70개 기업 참석.. 배터리 제조·재활용 산업 포함 1억~4억 달러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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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인도 전기차(EV),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 산업에 1억~4억 달러(약 1380억~5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리튬 이온 배터리 공급망과 핵심 광물, 희토류 자석 생산에 대한 중국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 일본의 폭넓은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모든 요소는 청정 기술과 전기차로의 세계적인 전환을 이끄는 핵심 부품들이다.

힌두 비즈니스 라인(The Hindu Business Line)이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무역 대표단과 투자 기관들은 EV 제조, 배터리 셀 생산, 광물 가공 및 재활용 작업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서 잠재적인 인도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물색 중이다. 이번 논의에는 자금 조달 방안도 포함됐으며, 일본 사모펀드 회사들이 평가 과정에 참여했다.

이러한 자본 배치는 합작 투자(JV) 설립, 기술 이전 계약, 그리고 새로운 가공 시설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인도를 아시아의 다각화된 공급망 네트워크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48시간 동안 진행된 외교 및 비즈니스 회의에는 일본 정부 고위 대표,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 자동차 회사 및 사모펀드 회사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는 주요 대기업, EV 생산업체, 배터리 제조업체 및 재활용 전문가들이 모였다.

일본 대사관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양국의 약 70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주요 인도 정부 관계자와 ARCI(International Advanced Research Centre for Powder Metallurgy and New Materials)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인도 참가자 중에는 마루티 스즈키, 타타 그룹, 혼다와 같은 저명한 기업과 아테로(Attero), 로훔(Lohum)과 같은 배터리 제조업체 및 재활용 회사가 포함됐다. 타타 캐피탈은 베단타(Vedanta)를 비롯한 대기업과 함께 참여했다. 일본 관리들은 특히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에 있는 로훔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까지 세웠다.

일본 대표로는 BASC(Battery Association for Supply Chain) 회원들과 미쓰비시, 스미토모, 다이킨 케미칼 동남아시아, 한와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논의는 최근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의 쿼드(Quad) 동맹 성명과도 일치한다. 쿼드 동맹은 "특히 핵심 광물에 대한 핵심 공급망의 갑작스러운 축소와 미래의 신뢰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협상 과정에서 한 일본 기업은 백금과 팔라듐 자원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촉매 변환기 재활용에 중점을 둔 파트너십에 관심을 보였다. 백금은 EV에 사용되는 수소 연료 전지의 핵심 구성 요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는 일본의 핵심 광물 확보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투자 프레임워크는 일본이 중국이 통제하는 자원과 제조 역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체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 속에서 지역 제조업 전략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향후 아시아 지역 공급망 아키텍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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