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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 일부 면제.. 업계 '안도' 속 불확실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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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 일부 면제.. 업계 '안도' 속 불확실성은 여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4-30 11:02

포드 CEO 짐 팔리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CEO 짐 팔리
취임 100일을 맞이한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제조업체 및 관련 업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세 일부를 면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국경을 두 번 이상 통과하는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중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철강 및 알루미늄과 같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이미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5월 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해외 생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역시 부분적으로 환급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환급 신청을 통해 첫해에는 차량 가격의 최대 3.75%까지, 2년차에는 2.5%까지 환급받을 수 있으며, 이후 환급 비율은 점차 감소하여 결국 폐지될 예정이다. WSJ은 이번 조치가 소급 적용되어 이미 납부한 관세도 일부 환불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국내에서 제조하는 기업에 보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에 투자하고 국내 제조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제조업체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조치"라며,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큰 승리를 가져다주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번 관세 감면 조치로 인해 자동차 가격 인상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격 인상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앞서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평균 3,600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포드 CEO 짐 팔리는 "관세가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그리고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드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건전하고 성장하는 비전을 지지하기 위해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수출 장려 및 저렴한 공급망 확보를 통해 국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모든 회사가 포드와 같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한다면, 연간 400만 대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조립되고 새로운 조립 및 공급 공장과 수십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너럴 모터스(GM) CEO 메리 바라 역시 "미국 자동차 산업과 우리에게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지원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의 리더십이 GM과 같은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 미국 경제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회장 존 엘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감면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관세 정책이 북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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