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와 초보자를 위한 DJI의 새로운 항공 촬영 드론 네오 2(Neo 2)는 손바닥 위에서 이륙·착륙하고 제스처로 조종할 수 있을 만큼 조작이 간편한 초경량 드론이다. 무게는 고작 151g으로 DJI 드론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수준이며, 전방위 장애물 감지 센서를 최초로 탑재해 누구나 안전하고 자신 있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뿐일까. 1200만 화소 1/2인치 CMOS 카메라와 2축 짐벌로 사진 및 4K 동영상 촬영 성능도 뛰어나다. 드론 조종이 처음인 사용자도 개인용 비행 카메라맨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네오 2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자동차 전문 매체의 시각에서 살펴보다면, DJI 네오 2는 드론에 익숙하지 않은 자동차 애호가들도 손쉽게 차량 촬영에 활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장비다.
초경량 폴더블 디자인과 손쉬운 조작
DJI 네오 2는 초경량 폴더블 디자인을 채택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접었을 때 약 147×171×41mm 크기에 불과하고, 151g의 무게 덕분에 주머니나 가방에 부담 없이 넣고 다닐 수 있다. 기체가 250g 이하로 가벼워 해외 기준 C0 등급 드론에 속하므로 항공 촬영 입문자들이 복잡한 드론 등록 절차 없이도 시작하기 좋다. 또한, 프로펠러 전부를 감싸는 일체형 프로펠러 가드가 기본 제공돼 비행 중 혹시 모를 충돌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이러한 설계는 자동차 주변에서 드론을 날릴 때 차체에 접촉해도 피해를 최소화해주므로, 드론 조종에 미숙한 초보자도 안심하고 차량 주변 촬영을 시도할 수 있다.
조작계 역시 사용자 친화적이다. 전용 조종기가 없어도 스마트폰 Wi-Fi 연결만으로 드론을 컨트롤할 수 있다. 심지어 손바닥만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 드론을 켠 뒤 손바닥을 펼쳐 기체를 받치고 한 손으로 이륙 버튼을 누르면 드론이 손바닥 위에서 곧바로 떠오른다. 촬영을 마친 후에는 “리턴 투 팜(Return-to-Palm)” 기능으로 드론이 사용자의 손바닥 위치를 자동 인식해 부드럽게 착륙한다. 이 모든 과정에 별도의 조종 스킬이 거의 필요 없다는 점에서 놀라운 점이다.
제스처 컨트롤을 지원한다는 것은 또 다른 활용성의 별미다. 드론을 띄워놓고 손짓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다. 드론을 향해 한 손바닥을 보이면 그 방향으로 이동하고, 양 손바닥을 벌리거나 모으면 드론이 멀어지거나 가까워진다. 마치 제다이처럼, 포스로 비행물을 다루는 듯한 신선한 경험이다. 카메라 각도 조절도 특정 손동작으로 가능해 별도의 조종기 없이도 원하는 구도를 잡을 수 있다. 이러한 직관적인 컨트롤은 드론 조종법을 몰라도 금세 익힐 수 있어, 처음 드론을 접한 사용자나 사진 촬영에 익숙한 자동차 리뷰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손바닥 위에서 이륙한 항공 촬영, DJI NEO 2...“자동차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다”
이미지 확대보기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피사체로 DJI Neo 2 드론이 촬영 중이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안전한 비행을 위한 장애물 감지와 자동 복귀
초보자가 드론 비행을 두려워하는 주된 이유인 충돌과 추락에 대비해, DJI 네오 2는 전방위 장애물 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전면에 장착된 LiDAR(라이다) 센서와 하향 적외선 센서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드론 전방 및 측면 360° 방향의 장애물을 실시간 인식하고 자동 회피한다. 약 0.5m부터 최대 10m 정도까지 물체를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좁은 공간이나 실내에서도 스스로 멈추거나 피하면서 안전한 비행을 돕는다. 여기에 기체 전체를 둘러싼 프로펠러 가드까지 더해져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로 드론 조작 경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여준다. 실제 시험비행에서 착륙지점을 오판해 추락한 일이 있었지만, 기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또한, GPS를 기반으로 한 자동 복귀(RTH)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은 시간상 체험해보지 못했으나 조종 신호가 끊기거나 배터리가 부족할 때 이륙 지점 또는 사용자 위치로 스스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네오 2의 RTH 기능은 장애물 감지와 연동되어 복귀 경로상의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알아서 멈추거나 회피하므로, 드론이 멀리 나갔을 때도 안심할 수 있다. 그리고 RTH의 한 종류로 앞서 언급한 손바닥 복귀까지 지원하여, GPS 신호가 약한 곳에서도 사용자가 드론 아래 손바닥을 내밀면 이를 인식해 착륙하는 똑똑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장애물 감지가 만능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네오 2는 전적으로 입문자용이지 전문가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감지 센서는 주로 전후좌우 방향으로만 작동하고 상향 센서는 없기 때문에, 나뭇가지처럼 위쪽에서 돌출된 장애물이나 매우 얇은 전선 등은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감지 범위를 벗어나는 거리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물체까지 완벽히 피하진 못하므로, 사용자의 기본적인 주의도 여전히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좁은 실내나 주차장 사이를 비행할 때 드론이 벽을 알아보고 멈추는 등 똑똑하게 반응하여, 이전 세대 입문용 드론들과 비교하면 비행 안정성에서 크게 진일보한 것을 체감할 수 있다.
4K 카메라 성능과 항공 촬영 기능
비록 소형 드론이지만 DJI 네오 2의 카메라 성능은 꽤 인상적다. 드론을 구입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영상 제작용 촬영일 것이다. 1세대 네오 대비 업그레이드된 2축 기계식 짐벌 덕분에 기체 움직임에 따른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잡아주고, 1200만 화소의 1/2인치 CMOS 이미지 센서(F/2.2)와 개선된 이미지 프로세서 덕분에 사진과 영상 모두 선명도와 화질이 우수하다. 최대 4K 해상도로 영상을 기록하며 일반 모드에서는 4K 60fps까지, 슬로모션 모드에서는 최대 4K 100fps 촬영을 지원해 움직임이 빠른 장면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 실제 촬영해보면 밝은 대낮부터 어스름한 저녁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피사체를 선명하고 밝게 담아내는데, 특히 해질녘이나 역광 환경에서도 하이라이트가 심하게 날아가거나 어두운 부분이 뭉개지는 현상이 덜해서 입문용 드론치고는 뛰어난 명암 표현력을 보여준다. 렌즈 화각도 왜곡이 심하지 않아 풍경, 인물, 차량 등 피사체를 자연스러운 시야로 담아주므로 본격적인 항공 촬영의 맛을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촬영 편의 기능으로는 DJI의 지능형 비행 모드들이 대거 탑재됐다. 대표적으로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따라다니며 촬영하는 액티브트랙(ActiveTrack) 기능이 한층 발전했다. 실제 비행에서도 차량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향상된 추적 알고리즘으로 반응 속도와 안정성이 좋아져, 달리는 사람이나 자전거 등을 추적할 때 이전보다 매끄럽고 끊김 없는 화면을 얻을 수 있다. 개방된 공간에서는 최대 약 시속 43km(12m/s) 속도로 움직이는 대상까지 따라갈 수 있고, 전후좌우 및 대각선을 포함한 8방향 추적을 지원해 더욱 자연스러운 “팔로우 미” 촬영 결과를 만들어낸다. 움직임 예측이 어려운 복잡한 환경에서는 드론이 자동으로 최적의 추적 각도를 찾아 후방 추적 모드로 전환하는 등, 피사체를 중심에 놓친 채 헤매는 일도 별로 없다.
손바닥 위에서 이륙한 항공 촬영, DJI NEO 2...“자동차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다”
이미지 확대보기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피사체로 DJI Neo 2 드론이 촬영 중이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다만 추적 속도의 한계(약 35~43km/h)로 인해 너무 빠른 주행에는 대응하기 어렵다. 자동차 촬영을 하더라도 일반 도로에서 촬영은 힘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대신 드론이 따라잡을 수 있는 낮은 속도의 주행 샷이나 정지 차량 주변을 선회 촬영하는 용도로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사용자들은 “입문용 드론으로서 카메라도 좋고 마음에 들지만, 일반 드론처럼 강한 바람 속에서 안정적이진 않다”고 평하기도 하므로 강풍이나 고속 주행 촬영은 피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결국 작은 드론의 물리적 한계는 있지만, 적절한 환경에서 차량을 추적하며 다양한 앵글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능력은 자동차 광고 같은 역동적인 장면을 초보자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물론 셀피샷(SelfieShot)을 비롯한 다른 자동 촬영 모드들도 갖추고 있다. 사람이나 차량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한 번의 탭으로 피사체를 중심에 두고 멀리 날아갔다가 돌아오는 드로니, 피사체 주위를 원을 그리며 도는 서클, 위로 솟구치는 로켓 모드 등 여섯 가지 퀵샷(QuickShot) 모드가 지원되어 복잡한 조종 없이도 근사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영화 ‘베르티고’ 효과로 유명한 돌리 줌도 지원해 피사체(예를 들어 자동차)를 중심에 두고 배경 원근감을 변화시키는 극적인 장면도 자동으로 찍어준다. 여러 장면을 촬영한 뒤 음악과 함께 편집해주는 마스터샷 기능까지 있어, 드론 촬영 경험이 없어도 마치 영상 감독이 된 듯한 완성도 높은 클립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자동차를 촬영할 때도 이들 모드를 활용하면, 차 주변을 선회하거나 위로 솟구치며 찍는 장면 등을 손쉽게 얻어 다이내믹한 차량 영상을 연출할 수도 있다.
자동차 영상 촬영 툴로서의 활용과 한계
DJI 네오 2는 본래 일상 속 항공 촬영을 쉽게 하도록 설계된 드론이지만, 그 특성상 자동차 분야 콘텐츠 제작에도 흥미로운 활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자동차 리뷰 영상을 만들 때 흔히 필요한 항공뷰 샷이나 추적 주행 샷을, 굳이 전문 촬영팀이나 거대한 드론 없이도 연출할 수 있다. 네오 2는 작은 크기 덕분에 좁은 공간이나 서킷의 피트 구역에서도 날릴 수 있고, 프로펠러 가드가 있어 차량이나 관중과 근접한 촬영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도할 수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며 드론을 띄우는 상황에서도 손바닥 이착륙과 제스처 조종이 되니, 차 창문을 내리고 팔을 뻗어 드론을 회수하는 등의 재빠른 운영도 가능해진다 (물론 실제 운전 중 조작은 금물).
손바닥 위에서 이륙한 항공 촬영, DJI NEO 2...“자동차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다”
이미지 확대보기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피사체로 DJI Neo 2 드론이 촬영 중이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특히 액티브트랙의 발전으로, 드론 촬영이 처음인 사람도 달리는 차량을 피사체로 놓고 따라가는 촬영을 비교적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해안 도로를 달리는 오픈카를 네오 2로 추적하며 촬영하면, 차 주변을 부드럽게 선회하거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가는 영상이 자동으로 찍히므로, 혼자서도 마치 드론 촬영 감독이 된 것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돌리줌같은 기능을 활용해 차량을 중심으로 배경만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키는 숏을 얻거나, 로우앵글에서 이륙해 차량을 훑으며 상승하는 샷 등도 사전 설정만으로 간단히 촬영할 수 있다. 추가로 기본 패키지에 전용 조종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Wi-Fi 연결 시 영상 전송 거리 약 500m까지 지원해 일반적인 가시거리 비행은 무리 없지만, 더 먼 거리나 전파간섭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DJI는 별도 구매 가능한 RC-N3 조종기와 연결하면 최대 10km까지 안정적으로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자동차의 와인딩 로드 주행씬 등을 드론으로 담고 싶다면 조종기 세트를 추가 구매하는 편이 좋다. 또한, 배터리 지속시간이 최대 19분으로 여유롭지는 않으므로 드론 비행에 미숙한 초보자라면 예비 배터리를 구비해두고 충분한 연습을 한 후 중요한 촬영에 임하는 것을 권장한다. (완충 시간은 본체 USB-C 포트로 약 70분, 2-Way 충전 허브로 배터리 3개 동시충전 약 68분 소요된다.)
구성 및 가격 (Price)
DJI 네오 2는 다양한 사용자 니즈에 맞춰 네 가지 구성으로 출시됐다. 기본 패키지인 “드론 단품”에는 네오 2 기체, 배터리 1개, 여분 프로펠러와 프로펠러 가드, 짐벌 보호대, 드라이버, 데이터 케이블 등이 포함되며 가격은 29만5000원이다. 여기에 배터리 2개와 2-Way 충전 허브 등이 추가된 “플라이 모어 콤보” 구성은 39만5000원, 플라이 모어 콤보에 RC-N3 조종기와 디지털 영상 송수신 모듈이 포함된 “RC2 플라이 모어 콤보”는 49만3000원에 제공된다. 끝으로 조종기 대신 모션 컨트롤러 RC Motion 3와 고글(Goggles) N3 FPV 장비가 포함된 “모션 플라이 모어 콤보”는 73만1000원으로 가장 높은 구성을 자랑한다. 각 구성별로 예비 배터리 수량이나 조종 장치의 유무가 다르므로, 활용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처음 드론을 접하는 사용자라면 경제적인 드론 단품으로 시작해보고, 활용도가 높아지면 추후 배터리나 조종기를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손바닥 위에서 이륙한 항공 촬영, DJI NEO 2...“자동차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다”
이미지 확대보기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피사체로 DJI Neo 2 드론이 촬영 중이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