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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샌프란시스코 정전 사태 이후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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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샌프란시스코 정전 사태 이후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발표

신호등 불능 등 인프라 마비 상황 대응력 강화… 비상 대응 프로토콜 개선
연간 2,000만 회 운행 목표 앞두고 비상시 안전성 확보 주력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2-25 01:45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에서 재규어 I-PACE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이 교차로 등에서 정차하고 있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에서 재규어 I-PACE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이 교차로 등에서 정차하고 있다. 사진=CNBC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당시 운행 중단 문제를 겪은 후, 인프라 마비 상황에 대비해 차량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다. 24일 CNBC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화요일(23일, 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프라가 고장 난 상황을 포함해 현실 세계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변전소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에 따른 후속 대응이다. 당시 약 13만 가구의 전력이 끊기며 시내 곳곳의 신호등과 교통 신호기가 작동을 멈췄고, 도시는 극심한 교통 혼잡에 빠졌다. 소셜 미디어에는 신호 대기 중 멈춰 서서 움직이지 못하는 웨이모 차량들의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웨이모는 혼잡을 가중시키거나 긴급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당시 차량들을 적절한 장소에 정차시키고 순차적으로 차고지에 복귀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경찰과 소방 인력, 교통 통제 요원 등을 현장에 배치해 상황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웨이모는 이번 사태를 분석해 세 가지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차량이 지역적 정전 상황에 대한 맥락을 더 잘 이해하고 교차로에서 보다 결정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전체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다. 또한, 비상 대응 프로토콜을 개선하고 샌프란시스코 시장 팀과 협력해 비상 대비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례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응급 구조요원 교육 프로그램을 최신화한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오스틴, 피닉스,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유료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당 유료 주행 건수는 약 45만 회를 넘어섰으며, 2025년 12월 기준 연간 주행 1400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서비스 출시 이후 올해 말까지 누적 주행 2000만 회를 돌파할 수 있는 속도다.

웨이모 측은 1억 마일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경험과 도로 안전 개선 기록을 바탕으로 도로의 현상을 혁신하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샌프란시스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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