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첨단 기술 대기업 교세라(Kyocera) 그룹이 CES 2026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사회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며 자율주행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교세라는 10일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서 교세라는 웨스트 홀의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구역'에 부스를 차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율주행 차량의 정확한 인지와 고속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성능은 결국 주변 환경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교세라는 이 '눈'의 역할을 담당할 혁신적인 센서 기술 두 가지를 핵심적으로 공개한다.
첫째는 고해상도 밀리미터파(mmWave) 센서다. 이 센서는 미세한 물체의 진동까지 감지할 수 있다. 속도, 거리, 수평 방향, 그리고 대상에 대한 수직 방향까지 감지하는 4D 감지를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 위에서 다른 차량, 보행자, 작은 장애물까지 명확히 구별하게 돕는다. 교세라의 독점적인 기판 재료 기술과 고유 알고리즘 덕분이다. 정확한 공간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한다. 이 차세대 솔루션은 자율 주행 지원의 핵심 기반이 된다.
둘째는 트리플 렌즈 AI 기반 고해상도 깊이 센서다. 교세라는 3개의 렌즈와 독점적인 AI를 결합한 거리 측정 카메라를 개발했다. 기존 2렌즈 카메라로는 어려웠던 문제들을 해결한다. 이 카메라는 작은 부품이나 복잡한 와이어 하니스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환경에서 중요한 거리 인식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부품, 와이어 하니스, 케이블 등의 공장 측정 외에도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 환경의 깊이와 거리를 오류 없이 인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교세라 그룹 계열사인 교세라 인터내셔널(Kyocera International)은 자율주행 환경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위상 배열 안테나 모듈(PAAM)이 그것이다. PAAM은 중요 인프라 위협 탐지, 국가 안보 및 드론 감시 등의 보안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설계되었다. 차량 운행 환경 주변의 잠재적 위협이나 감시를 강화하는 데 응용될 수 있다. 다양한 방향과 주파수로 여러 개의 동시 빔을 생성한다. 운전 환경의 향상된 상황 인식을 제공한다.
1959년 파인 세라믹 제조업체로 시작한 교세라 그룹은 이제 첨단 엔지니어링 소재와 전자 장치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핵심 구성 요소들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