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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200만 대 돌파.. 62%가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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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200만 대 돌파.. 62%가 중국산

하이브리드 포함.. BYD 등 내수를 넘어 세계로 질주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16 09:11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사진=BYD
지난 9월, 전 세계 전기차(EV)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거침없이 성장했다. 하지만 이 성장의 이면에는 중국산(産) EV의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이 자리 잡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컨설팅 회사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글로벌 EV 인도량은 210만 대에 달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처음 200만 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EV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단연 중국이다. 세계 최대 EV 시장인 중국 본토의 데이터는 놀랍다는 경지를 넘어섰다.

중국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9월 한 달 동안 총 130만 대의 EV를 인도했다. 이는 전 세계 전체 판매량의 62%를 차지한다. 순수 전기차(BEV)만 보더라도 중국의 50여 개 제조업체는 82만 6000 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28.5% 성장했다.

중국 승용차 협회(CPCA)의 쿠이 동슈 사무총장은 "EV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이 이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 최대 EV 제조사인 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물류를 개선하고 새로운 모델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중이다. 이는 폭스바겐, 도요타 같은 전통적인 국제 브랜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움직임이다.

BYD의 한 관계자는 올해 수출이 전 세계 판매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단순히 거대 내수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소비자들의 신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산 EV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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