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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bZ4X 등 3개 전기차 모델, 시야 확보 문제로 판매 중단·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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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bZ4X 등 3개 전기차 모델, 시야 확보 문제로 판매 중단·리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12 12:27

토요타 전기차 bZ4X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전기차 bZ4X
토요타, 스바루, 렉서스가 미국에서 총 9만 4320대의 전기차를 리콜하고 판매를 중단한다고 11일(현지 시각) 카스쿠프가 보도했다. 이는 히터와 성에 제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앞유리에 서리가 낄 경우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3-2025년형 토요타 bZ4X, 스바루 솔테라(Solterra), 렉서스 RZ 모델이다. 이 세 모델은 공통 플랫폼을 공유한다. 특히 토요타 bZ4X는 4만 1499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문제는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이다. 일부 프로그래밍이 잘못되어 차량의 공조 시스템(HVAC)이 히터 작동을 멈추는 '안전 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기 압축기가 특정 방식으로 고장 났을 때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운 날씨에 이런 문제가 생기면, 앞유리의 서리나 김을 제거하지 못해 운전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충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토요타는 캐나다 교통부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문의를 처음 받았다. 당시 토요타는 전기차에 열원이 두 개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나가 고장 나도 다른 하나가 작동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한의 추운 날씨'에서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예상보다 히터 성능이 나쁘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층 조사를 통해 전기 압축기가 고장 나면 공조 시스템의 컴퓨터(HVAC ECU)가 두 번째 열원마저 멈추게 하는 안전 모드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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