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유럽 시장을 위한 순수 전기 세단, ES90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4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볼보가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S90은 800볼트 기술을 탑재한 볼보의 첫 모델로, 빠른 충전과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ES90은 볼보의 핵심 DNA를 그대로 담고 있다. 최첨단 안전 기술은 물론이다. 미니멀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도 돋보인다. 이 차량에는 '슈퍼셋(Superset)' 기술 스택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디지털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덕분에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이 진화하는 셈이다.
올해 초 공개된 ES90은 디자인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엄 세단의 우아함과 패스트백의 실용성을 결합했다. SUV의 넉넉한 공간감과 높은 자세까지 담았다. 스타일, 편안함, 다재다능함의 독특한 균형을 이룬다. 실내는 볼보 특유의 세련미를 유지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탑승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ES90의 생산은 100% 기후 중립적인 전기로 구동되는 중국 청두 공장에서 이뤄진다. 이는 볼보의 글로벌 지속 가능성 목표에 부합한다. 최근 수명 주기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ES90은 볼보 역사상 탄소 발자국이 가장 낮은 모델 중 하나다.
현재 여러 유럽 시장에서 ES90의 주문이 시작됐다. 고객 인도는 올해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ES90은 곧 주요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도 출시되어 볼보의 전동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