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토요타가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체코 공장에서 자사의 첫 유럽 생산 전기차를 만들 예정이다. 이는 라인업 확장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이 프로젝트에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투자한다. 기존 시설을 15만 2000 제곱미터에서 17만 3000 제곱미터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업그레이드에는 새로운 페인트 및 용접 공장이 포함된다. 전용 배터리 조립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체코 정부도 새로운 배터리 조립 공장에 최대 6400만 유로(약 1)를 지원한다.
루카스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계획이 "유럽과 일본 간 일련의 협상 결과"라고 밝혔다. 이는 체코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토요타의 체코 공장은 연간 약 22만 대의 아이지고 X와 야리스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있다. 토요타는 새로운 전기차 생산으로 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일자리와 강력한 공급망으로 이어질 것이다.
토요타는 아직 신형 전기차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그러나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체코 공장에서는 한 대가 아닌 여러 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크로스오버와 SUV를 시작으로 신형 전기차의 '메가 허브'가 될 것이다.
올해 토요타는 업데이트된 bZ4X, C-HR+, 어반 크루저를 출시한다. 2026년에는 세 가지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출시될 렉서스(Lexus)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 3종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브랜드였다. 하지만 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저가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토요타는 전기차, 배터리 및 기타 부품을 현지에서 생산함으로써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토요타 체코 공장의 전기차 생산은 이르면 2028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내년까지 유럽에서 14개 EV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비록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024년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