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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자의 으랏차차] 프리미엄의 재발견, 신형 아우디 Q5 40 T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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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육기자의 으랏차차] 프리미엄의 재발견, 신형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의 안정감과 48V 하이브리드의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9-02 09:05

아우디 Q5 40 TDI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Q5 40 TDI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UV 시장에서 전동화 흐름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효율성과 주행 감각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가 필요하다. 아우디코리아가 내놓은 이번 신형 Q5 40 TDI는 이 틈새를 겨냥했다. 첨단 전동화 기술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파워트레인을 조합해 효율과 정숙성, 주행 즐거움을 한 차원 높인 경험으로 선사한다.

신형 Q5는 아우디 특유의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디테일을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전면부의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은 차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한층 강렬한 인상을 준다. 얇아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과 정교함을 동시에 담았다.

차체 크기는 커 보이지 않지만, 중형 SUV로써는 충분히 크다. 측면 라인은 안정감 있는 비율과 절제된 선으로 균형을 강조했다. 전장 4720mm, 전폭 1900mm, 전고 1650mm의 차체 크기는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며, 19인치 휠과 블랙 하이그로시 사이드 몰딩은 프리미엄 감각을 살려냈다.

시승차는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효율성과 성능을 균형 있게 끌어올렸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400Nm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은 단 7.4초를 기록한다.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도심과 고속도로 어디서나 매끄러운 가속을 제공한다.

콰트로(Quattro)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노면 상황에 따라 힘을 네 바퀴에 정교하게 분배해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회생 에너지 시스템은 감속 시 에너지를 저장해 재활용하며, 정속 주행에서는 엔진을 부분적으로 비활성화해 연료 효율을 높인다. WLTP 기준 연료 소비량은 5.9~6.8L/100km 수준인데, 효율성을 중시하는 SUV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치다.

시동을 걸었는데, 디젤 특유의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출발을 도모한다. 이후 시속 15km 정도에 도달해서야 이내 엔진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TDI는 낮은 회전수에서도 여유로운 토크를 제공하며,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7단 S 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빠르고 매끄럽게 반응한다.

기본 스틸 서스펜션은 안정감 있는 주행과 적절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어댑티브 에어-서스펜션(시승차에 포함)을 적용하면 노면 충격을 한층 더 부드럽게 흡수할 수 있다. 코너링에서도 차체 롤 억제력이 뛰어나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실내 공간은 아우디다운 정교함을 온전히 보여준다.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매끈하게 이어져 미래적인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직관적인 UI 덕분에 주행 중에도 시선 분산이 최소화된다. 다만, 동반석 모니터까지 추가있지만 크게 인상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고급 가죽 소재와 세밀한 스티치, 앰비언트 라이트가 어우러져 실내 분위기를 한층 격상시켰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3존 자동 에어컨, 고급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은 패밀리 SUV로서의 매력을 높였다.

신형 아우디 Q5 40 TDI가 속한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은 BMW X3와 메르세데스-벤츠 GLC라는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각축장이기도 하다. 세 모델 모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내세우지만, 지향점에서 분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가격 비교를 해보자면, BMW X3 xDrive20d이 약 7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220d 4MATIC은 약 7800만 원. 이에 비해 신형 Q5 40 TDI는 약 7200만 원대부터 시작해 가격 경쟁력을 가진다.

신형 아우디 Q5 40 TDI는 퍼포먼스와 효율, 고급스러움을 정교하게 조합한 프리미엄 SUV다. 디젤의 부정적 인식은 이제 사라졌다. 흐름은 다른 가지를 타고 뻗어 나갈 뿐이다. 이제 말안대를 벗고 좀 더 다양한 가능성을 볼 때다.

아우디 Q5 40 TDI 인테리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Q5 40 TDI 인테리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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