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중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합작 파트너인 SAIC(상하이자동차)와 협력을 확대한다. 28일(현지 시각) 일렉트라이브에 따르면, 두 회사는 공동 개발한 전기차(EV) 3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첫 번째 모델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번 협력은 아우디의 중국 시장 공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우디는 SAIC와 함께 개발하는 신형 전기차의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기능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SAIC는 이 차량이 '업계 최고의 소프트웨어'와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 CEO 게르노트 될너(Gernot Döllner)는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될 세 대의 EV는 새로운 '고급 디지털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아우디의 차량 분류에 따르면 B 및 C 세그먼트, 즉 중형 및 중형 모델이 될 것이다. 이 차량들은 아우디가 자체 개발한 다른 전기차 모델(Q4 e-트론, Q6 e-트론 등)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아우디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신차를 시장에 30% 이상 더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중국 시장의 급변하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우디와 SAIC의 협력 소문은 지난해 7월 처음 제기되었다. 당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우디가 SAIC와 알리바바의 합작법인인 IM모터스에서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아우디는 2021년 SAIC와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지금까지는 폭스바겐 그룹의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7L, Q5 e-트론, Q6 등 세 가지 모델을 중국에서 독점 판매해왔다. SAIC는 이 과정에서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했다. 하지만 이제 아우디는 공동 개발을 통해 SAIC와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 한다.
유럽과 북미에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는 가운데,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과 같은 다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이 중국 샤오펑 모터스(Xpeng Motors)와 협력해 2026년 출시 예정인 두 대의 전기차를 개발하는 등, '중국을 위한, 중국에서 온(From China, for China)' 이니셔티브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