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오는 29일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9년 첫 공개 이후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린 모델로 6년 만에 한국 시장 진출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사이버트럭은 AWD(듀얼 모터)와 고성능 트림 ‘사이버비스트(Cyberbeast)’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520km, 496km(정부 인증 진행 중)로 예상되며, 실제 수치는 최종 인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이버트럭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은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 엑소스켈레톤(외골격) 구조가 돋보인다. 전·후면을 가로지르는 시그니처 라이트바는 업계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며, 실내 역시 핸들, 콘솔, 컵홀더 등 주요 요소에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독창적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기술적 혁신도 눈에 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채용해 340도 이하의 핸들 조작만으로도 충분한 회전 반경을 확보, 대형 차체임에도 기민한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 최초로 적용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차량에서 외부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밀리초 단위로 댐핑을 조절해 최적의 승차감을 선사한다.
내구성과 실용성도 뛰어나다. 초고강도 강화유리가 내구성과 손상 저항성을 강화했고, 5톤에 육박하는 견인력과 3,400리터 이상의 적재 공간으로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3.9톤에 달하는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압도적이다. ‘사이버비스트’는 트라이 모터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2.7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09km/h다. AWD 모델은 듀얼 모터가 탑재되어 최고 속도 180km/h를 낼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AWD가 1억4500만 원, 사이버비스트는 1억6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는 예약 고객에게 우선 공개되며, 예약금 10만 원을 제외한 계약금 1990만 원 결제 후 주문 전환이 확정된다. 9월 5일부터는 일반 고객 주문도 가능하다.
현재 사이버트럭은 테슬라 강남 스토어에 전시 중이며, 전국 테슬라 스토어에서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첫 인도는 11월 말 이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