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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기업 오펠, 전기차 전략 철회.. 내연차 생산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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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기업 오펠, 전기차 전략 철회.. 내연차 생산 계속한다

'고객 요구'로 계획 변경.. 모회사 스텔란티스 수익성 악화도 이유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26 08:55

오펠 콜르사이미지 확대보기
오펠 콜르사
독일 자동차 제조사 오펠(Opel)이 2028년까지 유럽 내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철회했다고 25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대신 고객 수요에 맞춰 내연기관차 생산을 훨씬 더 오랫동안 이어가기로 했다. 오펠은 오랜 역사를 가진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다. 특히 소형차 '코르사(Corsa)'와 준중형차 '아스트라(Astra)'는 유럽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다.

오펠은 전략 변경의 이유로 '고객 요구'를 들었다. 회사는 각 모델에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등 다양한 구동 방식을 제공하는 기존의 '멀티 에너지'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펠 측은 "수요가 다르게 요구한다면 (2028년 전기차 전환은) 제한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모회사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상당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 위치한 오펠 공장에 대규모 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 계획도 잠정 보류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펠은 전기차 전환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긍정적인 전기차 시장 신호와 정부 정책적 지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펠은 이미 시장에 완전 전기 모델 포트폴리오를 갖춘 최초의 독일 제조사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전기 모빌리티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내세웠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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