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소유를 위해 설계된 최초의 대량 생산 자율 주행차(로보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회사 텐서(Tensor)가 13일(현지 시각) 출범했다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스스로를 "선도적인 AI 에이전트 회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회사 정체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다.
지난 4월 제출된 상표 출원에 따르면, 텐서는 중국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오토X(AutoX)와 제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토X는 미국과 중국에서 사업을 해온 기업이다. 미국 정부의 중국 소프트웨어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미국 기반 팀을 텐서로 분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토X는 2016년 '프로페서 X'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전 프린스턴대 교수 샤오젠시옹(Jianxiong Xiao)이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국의 둥펑자동차그룹과 알리바바 같은 유명 투자자들을 확보하며 성장했다. 2020년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손잡고 중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로보택시 운영 센터를 열었지만 아직 적절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텐서는 웨이모(Waymo), 주크스(Zoox) 등과 함께 캘리포니아 공공 도로에서 무인 차량 테스트 허가를 받은 6개 회사 중 하나다.
이제 텐서는 로보택시에서 '개인용 로보카'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들은 자사 차량이 "개인 소유가 가능한 최초이자 유일한 L4 자율 주행 차량"이라고 말한다. 2026년부터 미국, 유럽, 중동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텐서 최고마케팅책임자 에이미 루카는 "우리는 개인 AGI(인공 일반 지능) 에이전트를 소유하여 자유, 개인 정보 보호, 자율성을 향상시키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며, "세계 최초 개인용 로보카로 AI 정의 차량의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텐서의 로보카는 37개의 카메라, 5개의 라이다, 11개의 레이더 등 다양한 첨단 센서로 무장했다. 하지만 이 값비싼 센서가 들어간 차량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개인 소유 자율주행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은 여러 회사가 갖고 있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계속 약속해왔다. GM도 결국 완전 무인차를 고객에게 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용과 책임 문제 때문에 아직 어느 회사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가 게시된 후, 텐서 대변인 리나 앨런은 성명을 통해 오토X와의 관계에 대해 해명했다. 그녀는 "오토X는 2016년 산호세에서 설립된 이래 미국 회사였다"고 강조했다. 텐서 역시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독립적인 민간 스타트업이라는 것이다.
앨런 대변인은 "몇 년 전부터 오토X는 중국 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내 모든 사업은 매각됐고, 사무실도 폐쇄되는 등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텐서라는 새로운 브랜드는 '개인 소유를 위한 자율 기술'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