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가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라인업 개편에 나선다. 볼보는 2026년형 모델을 마지막으로 세단과 왜건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볼보가 관세와 공급망 문제 등 여러 악재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세단과 왜건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는 앞으로 미국에서 SUV만 판매하는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볼보는 2026년형을 끝으로 S60 세단, V60 왜건, V90 크로스 컨트리, V60 크로스 컨트리 리프트 왜건 등 주요 모델의 생산을 중단한다.
전기차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다. EC40 순수 전기 소형 크로스오버도 미국 시장에서 사라진다. 대신 최신 모델인 EX30, EX30 크로스 컨트리, 그리고 기존 모델인 EX40이 라인업을 지킨다. 하지만 EX40도 2026년형 이후 수명이 길지 않을 수 있다. 내연기관 XC40은 2030년에 생산이 끝날 예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미국 시장에 남는 볼보 라인업은 모두 SUV 모델이다.
△소형 XC40
△소형 XC60
△중형 3열 XC90
△소형 전기 EX30 및 EX30 크로스 컨트리
△소형 전기 EX60
△중형 3열 전기 EX90
이러한 변화는 미국 시장의 선호도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연방 EV 세금 공제가 종료되고 추가 관세가 시작될 경우, 볼보의 전기차 판매량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가 더 많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저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