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은 5일(현지 시각) 쉐보레 '실버라도 EV 맥스 레인지 WT'가 완전 충전으로 1059.2마일(1704km)을 주행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여름 루시드가 세운 기존 세계 기록인 749마일(1205km)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쉐보레 실버라도 EV의 충전 신기록은 2024년 말, GM 엔지니어 그룹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시작된 이 도전으로 현실이 됐다. "모든 것을 최적화하면 트럭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이 동기가 됐다.
배터리, 구동 장치, 소프트웨어, 차량 엔지니어링 등 모든 부문에서 긴밀한 협업이 이뤄졌다. GM의 커트 켈티 부사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EV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테스트는 미국 미시간 남동부의 일반 도로에서 이뤄졌다. 디트로이트의 벨 아일에서 마지막 구간을 마무리했다. 엔지니어들은 1시간씩 교대로 운전하며 테스트에 임했다.
GM 쉐보레 실버라도 EV, 충전 한 번에 1704km 돌파.. 주행 거리 신기록
이미지 확대보기2026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EV는 완전 충전 시 1059.2마일의 주행 거리를 보여준다. 사진=GM
트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대신 트럭 매뉴얼에 명시된 허용 범위 내에서 운전 습관과 작은 설정을 조정했다.
△저속 운행: 평균 시속 20~25마일(32~40km) 유지했다.
△급제동·급가속 최소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였다.
△스페어 타이어 제거: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다.
△타이어 공기압 최대: 구름 저항을 낮췄다.
△에어컨 사용 중지: 전력 소비를 최소화했다.
엔지니어들은 가능한 한 많은 배터리 에너지가 트럭을 앞으로 나아가는 데 사용되기를 원했다. 이것은 단순히 '자랑거리'를 만들기 위한 도전이 아니었다. 주행 거리 1000마일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마침내 달성했다.
GM의 고객 조사에 따르면, 주행 거리는 실버라도 EV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EPA(미국 환경보호국) 추정 주행 거리가 493마일(793km)인 2026년형 실버라도 EV 맥스 레인지 WT는 이미 전기 트럭 시장에서 주행 거리 리더로서의 표준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