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LG 배터리를 탑재한 Model 3 세단의 새로운 트림인 'Model 3+'의 판매 라이선스를 신청했다고 16일(현지 시각)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단일 모터 후륜구동(RWD) 트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륜구동(AWD) 롱 레인지 또는 퍼포먼스 버전에만 사용되던 LG의 고성능 삼원계 NMC 배터리를 채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에서 Model 3 세단을 RWD, 롱 레인지 AWD, 퍼포먼스 AWD의 세 가지 버전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급형 RWD 모델은 62.5kWh 용량의 CATL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CLTC 기준 634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LFP 배터리가 NMC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이 트림의 가격은 23만5500위안(약 45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반면, 롱 레인지 AWD 버전은 LG의 삼원계 NMC 78.4kWh 배터리를 사용하여 CLTC 기준 753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하며, 가격은 28만5500위안(약 5400만 원)이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Model 3+는 보급형 RWD 모델에 더 비싼 LG의 삼원계 NMC 배터리를 결합한 형태다. 삼원계 NMC 배터리는 니켈(N), 망간(M), 코발트(C)를 양극재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더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LG의 삼원계 NMC 78.4kWh 배터리는 테슬라의 롱 레인지 AWD 모델에 이미 적용되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RWD 단일 모터 트림은 AWD 듀얼 모터보다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다(100km당 11.2kWh 대 12.1kWh). 따라서 NMC LG 배터리가 단일 모터 모델에 탑재되면 Model 3 역사상 가장 긴 주행 거리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현지 매체 차이롄(CaiLian)에 따르면, 테슬라 Model 3+는 9월 초 중국에서 27만 위안(약 5150만 원)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규제 기관이 공개하지 않은 NMC LG 배터리의 정확한 용량은 미지수다. 만약 AWD 모델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78.4kWh 용량이라면, 중국 시장에서는 곧 롱 레인지 RWD Model 3 변형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