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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자율 주행 트럭, 미 댈러스-휴스턴 구간 운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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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볼보 자율 주행 트럭, 미 댈러스-휴스턴 구간 운행 시작

안전 운전자 탑승해 상황 감독.. 향후 무인으로 운행 계획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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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자율주행 트럭
볼보 자율 솔루션(Volvo Autonomous Solutions, VAS)이 미국 텍사스 파머 터미널에서 댈러스와 휴스턴을 잇는 45번 주간 고속도로에 자율 주행 트럭을 투입하며 장거리 물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9일(현지시각) Audacy가 밝혔다. 2020년에 출범한 VAS는 본래 노르웨이 자율 채굴 및 화물 운송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번 파머 사무실 개소는 미국 내 첫 발걸음이다.

VAS의 온로드 솔루션 책임자인 사스코 추클레프(Sasko Cuklev)는 "자율주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장거리 트럭 운송"이라며, "텍사스를 자율주행 허브로 삼아 이곳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차량 통합 컴퓨터 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인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과 협력하여 자율 주행 트럭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오로라 조직 안전 이사인 린지 로웬(Lindsey Loewen)은 안전 계획이 다섯 가지 목표로 나뉘며, 트럭이 도로에서 마주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에 안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라이다(LiDAR) 센서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트럭이 성능 저하 상태임을 인지하고 최소한의 위험 기동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웬은 안전 계획에 지속적인 개선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 시스템은 운행 중 경험을 통해 학습하며,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돌진하는 차량이나 차선 폐쇄와 같은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여 시스템을 훈련시킨다. 이로써 트럭은 위협에 대해 '탄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게 된다.

VAS는 현재 4대의 자율 주행 트럭이 45번 주간 고속도로를 따라 운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20대를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는 각 트럭에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여 운행 상황을 감독한다. 검토 위원회가 안전 운전자와의 협업 과정을 검토한 후, 회사는 안전 운전자를 제거하고 더 많은 지역에서 무인 트럭을 운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볼보 자율 솔루션의 현장 운영 책임자인 앨런 오클리(Alan Oakley)는 직접 탑승해 본 경험을 토대로 "매우 안전하고, 적당히 지루했으며,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평가했다.

VAS는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 통계를 활용하여 '드문 도로 주행 이벤트'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생성하고 시스템 성능을 검증한다. 트럭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부딪히면 속도를 줄이거나 갓길로 이동하는 등 '최소한의 위험 기동'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트럭들은 이중화된 컴퓨터, 통신, 스티어링 및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며, 오로라는 사이버 위협뿐만 아니라 물리적 인프라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도 대비하고 있다. 로웬은 시스템이 납치 등 실제 위협에 얼마나 강해야 하는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터미널 보안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인 트럭은 현재 댈러스 남부 파머 터미널과 휴스턴 북부 터미널 사이의 45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사용되며, VAS는 현재 인구 밀집 지역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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