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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 모터스포츠를 몰라도 빠져드는 강렬한 질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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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 모터스포츠를 몰라도 빠져드는 강렬한 질주감

블록버스터급 연출과 향수 자극하는 고전미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6-24 06:37

영화 <F1 더 무비>에서 배우 브랜드 피드가 F1 머신에 타고 있다. 사진=원너브라더스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F1 더 무비>에서 배우 브랜드 피드가 F1 머신에 타고 있다. 사진=원너브라더스
지난 18일 열린 영화 <F1 더 무비> 시사회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F1은 모터스포츠가 낯설다. 제작비를 쏟아부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고 해도 그 한계를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컸다.

하지만 걱정은 영화 시작 10분 만에 기우가 됐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같은 감독(이 연출한 전작 <탑건: 매버릭>의 스릴과 박진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조셉 코신스키(Joseph Kosinski)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비주얼 스펙터클을 그리는 연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빠른 스피드, 강력한 충돌 장면,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전략적 긴장감까지 잘 녹여냈다. 일부 해외 평론가들은 지나치게 고전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오히려 클래식한 할리우드 스타일의 향수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거다.

솔직히 스토리라인 자체는 탄탄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영화의 압도적이고 화려한 비주얼에 비하면 오히려 깊고 복잡한 서사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 역의 브래드 피트 캐스팅 역시 영화의 볼거리를 한층 높였다. 나이를 잊은 리빙 레전드 배우가 등장해 '전설'이라는 영화의 테마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의미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한국은 과거 전라남도 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유치했지만,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공감 부족으로 결국 지속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영화 <F1 더 무비>는 바로 이 지점을 건너뛴다. 모터스포츠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조차 경기의 긴박한 순간과 박진감 넘치는 장면에 매료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영화가 그리는 F1의 매력이 한국 모터스포츠의 빈자리를 채우고 새로운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데 일조할지도 모르겠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모터스포츠의 열정이 조금 더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영화의 정식 개봉은 25일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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