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브레이크 페달 문제로 미국에서 25만9000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한다. 브레이크 페달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운전자의 정지 또는 감속 능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각)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3년에서 2025년형 혼다 파일럿(Honda Pilots)과 혼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의 2021년에서 2025년형 아큐라 TLX(Acura TLX), 그리고 2023년에서 2025년형 아큐라 MDX(Acura MDX) 차량이다.
NHTSA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 일부의 브레이크 페달 피벗 핀이 생산 과정에서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페달이 제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는 의도치 않은 브레이크 작동으로 이어져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혼다는 이 문제가 작동 중 비정상적인 브레이크 페달 느낌을 유발하거나, 계기판에 브레이크 오작동 표시등을 켜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계속 켜져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이번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공인 딜러가 무상으로 브레이크 페달 어셈블리를 검사하고 필요할 경우 교체해 줄 예정이다. NHTSA 보고서는 해당 차량 중 약 1%가 이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딜러 공지는 6월 13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차주에게 발송되는 우편 통지서는 7월 28일에 발송될 예정이다. 한편, 운전자들은 NHTSA 웹사이트나 혼다의 리콜 조회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NHTSA에 따르면 혼다는 2024년 2월부터 6월 5일 사이에 이 문제와 관련된 세 건의 보증 청구를 접수했지만, 부상 보고는 없었다.
혼다는 2024년 4월 이 문제가 발생한 차량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브레이크 페달 결함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브레이크 페달 피벗 핀의 부적절한 조립은 공급업체의 미국 공장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공장은 이후 폐쇄되었다. 생산은 멕시코 한 공장으로 이전되었고, 현재는 카메라 센서를 사용해 피벗 핀이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리콜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