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소유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Waymo)가 1000만 건 유료 자율주행 운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2일(현지시각) CBT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유료 운행 1000만 건 달성은 로보택시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현재 서비스로 대중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티핑 포인트'로 평가된다. 웨이모의 이러한 성과는 곧 미국 전역 교통 수단을 재편할 잠재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 자율주행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웨이모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간 승차 횟수를 2023년 8월 1만 회에서 현재 25만 회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늘렸다.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 서류에 따르면, 회사의 성장 모멘텀은 급격히 가속화되어 지난 3월에만 몇 달간 둔화됐던 유료 승차 서비스가 27% 증가했다.
이처럼 급격한 수요 증가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차량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와 같은 주요 도시에서 이미 도시 모빌리티의 표준화된 부분이 되고 있다는 신호다. 웨이모는 오스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틀랜타, 마이애미, 워싱턴 D.C.를 포함한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출시를 준비하며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심지어 도쿄에서도 매핑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하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엿보인다.
웨이모의 성장은 소비자 이동 습관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시장에서 많은 사용자들은 이제 웨이모 승차가 기존 차량 호출 서비스와 가격 및 대기 시간 면에서 비슷하다고 인식한다. 베이 에어리어에 배치된 600대 이상 차량을 통해 웨이모는 서비스 범위를 실리콘 밸리 일부 지역으로 확장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의 운행은 아직 불가능하지만, 해당 지역에 대한 매핑은 이미 완료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이정표에도 불구하고, 웨이모 수익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웨이모는 이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다가오는 6월 자체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인 테슬라(Tesla)와 새로운 경쟁에 직면해 있다. 테슬라는 간소화된 카메라 및 AI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접근 방식을 추구하며, 자사의 확장 비용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