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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SUV의 반전" 벤틀리, 오프로드 특화 ‘벤테이가 X 콘셉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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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SUV의 반전" 벤틀리, 오프로드 특화 ‘벤테이가 X 콘셉트’ 공개

오스트리아 FAT 아이스 레이스서 데뷔… 지상고 높이고 전천후 타이어 장착해 야성미 강조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2-02 09:05

벤테이가 X 콘셉트 사진=벤틀리이미지 확대보기
벤테이가 X 콘셉트 사진=벤틀리
럭셔리 SUV 시장의 강자 벤틀리 벤테이가가 우아함을 잠시 내려놓고 거친 오프로더로 변신했다. 벤틀리는 최근 오스트리아 젤 암 제(Zell am See)에서 열린 'FAT 아이스 레이스'에서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벤테이가 X 콘셉트'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벤테이가 X 콘셉트는 기존 벤테이가 스피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641마력을 뿜어내는 4.0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이 탑재되어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하지만 단순히 힘만 센 것은 아니다. 벤틀리는 이 차량을 진정한 오프로더로 만들기 위해 하드웨어 전반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체 높이다. 서스펜션을 손봐 지상고를 12.2인치(약 31cm)까지 높였으며, 수심 약 2피트(약 61cm)까지 도달하는 도강 능력도 갖췄다. 또한 좌우 바퀴 사이의 거리인 윤거(트랙)를 약 5인치(약 12.7cm) 넓혀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관 역시 야성미가 넘친다. 넓어진 트랙에 맞춰 휠 아치를 확장했으며, 22인치 단조 휠에는 오프로드 전용 '레니게이드 R/T' 올터레인 타이어를 신겼다. 루프 상단에는 야간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대규모 보조 조명을 설치해 실용성과 강인한 이미지를 동시에 잡았다.

이번 콘셉트카의 백미는 루프 랙에 실린 어린이용 전기 고카트다. FAT 카팅 리그에서 사용되는 밤비노 사이즈의 이 고카트는 5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를 위한 모델이다. 벤틀리는 이를 통해 벤테이가 X 콘셉트가 단순히 주행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도구임을 시사했다.

벤틀리는 이번 콘셉트카를 통해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벤테이가 양산형 모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벤테이가가 주로 잘 닦인 포장도로나 스키장 근처의 가벼운 흙길을 달리는 용도였다면, X 콘셉트는 본격적인 험로 주행을 원하는 고성능 SUV 수요층을 겨냥한다.

벤틀리 관계자는 "벤테이가 X 콘셉트는 럭셔리함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FAT 아이스 레이스를 통해 선보인 이 실험적인 도전이 향후 제품 라인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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