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 테슬라, 토요타,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연장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4일(현지 시각) 외신들이 보도했다. 자동차 생산에 USMCA가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업체는 2026년 USMCA 공식 검토를 앞두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서류를 제출하며 입장을 밝혔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USMCA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USTR에 제출한 서류에서 "USMCA의 연장이 조기에 확인되면 20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미국 투자가 즉시 잠금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달 모호함으로 인해 일자리 창출, 부지 선정 및 기술 개발이 느려진다"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 3사(GM, 포드, 스텔란티스)를 대표하는 미국 자동차 정책 위원회도 목소리를 냈다. 위원회는 USMCA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지역 통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효율성 향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간 수백억 달러의 절감액을 창출"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역시 USMCA 유지를 지지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진진 모멘텀을 이어가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은 USMCA를 3국 협정으로 지속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슬라는 구체적인 제안도 내놓았다. 3개국이 전기 경량 차량 무역을 위해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자동차 안전 표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NACS는 업계에서 인정하는 단일 충전 표준이다.
토요타는 USMCA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면세 국경 간 무역을 계속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역 협정 내용과 노동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USMCA의 효율성 유지를 위해 북미 이외 국가에만 국가 안보 관세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텔란티스는 북미 이외 지역 제조 차량에 대한 관세 문제도 언급했다. 북미 콘텐츠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북미 외 지역에서 제조된 차량은 USMCA에서 부과한 규정을 따르거나 일치시켜야 한다고 했다. 스텔란티스는 일본에 대한 관세 15% 미만에서 북미 콘텐츠 규정을 준수하는 미국 차량이 "미국 자동차 노동자에게 해를 끼치면서 아시아 수입품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계속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및 엔진 생산에 사용되는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 감면을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