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플래그십 세단인 모델 S(Model S)가 공식적으로 타임(TIME) 매거진의 '2000년대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9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모델 S는 2017년에 이 목록에 먼저 이름을 올린 동생 모델 3에 합류했다.
모델 S는 지난 세기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로 평가된다.
과거 포드 모델 T가 마차 시대에 내연기관차를 성공적으로 대중화했듯, 모델 S는 전기차 시대의 혁명을 이끌었다. 모델 S는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EV)는 아니다. 하지만 전기차를 세계 자동차 산업의 지도 위에 올린 모델이다.
타임지는 이미 2012년에 모델 S가 자동차 산업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인정했다. 타임지는 당시 "이 전기 4도어 세단은 재규어의 라인, 한 번 충전으로 265마일(426km)을 주행할 수 있는 기능(89m.p.g.에 해당), GPS 내비게이션부터 서스펜션 조정까지 모든 것을 위한 터치스크린 제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돌이켜보면 타임지의 판단은 옳았다. 테슬라 모델 S는 당시로서는 정말 경이로운 제품이었다. 모델 S는 OG 2008 로드스터와 함께 전기차를 주류로 끌어올린 최초의 두 EV로 평가된다. 타임이 올해 설명했듯이, 모델 S는 "전기 자동차의 판도를 바꾸는 경험임이 입증"되었다. 이 모델은 결국 업계뿐만 아니라 테슬라에게도 진정한 촉진제 역할을 했다.
모델 S는 모델 X와 마찬가지로 이후 차량 개발을 위한 일종의 자금 조달 역할을 했다. 그들은 모델 3와 모델 Y가 테슬라에서 개발되고 대중이 더 수용 가능하고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로 제공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모델 S는 현재 테슬라 전체 판매에서 극히 작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모델 S를 모델 X 및 사이버트럭과 함께 그룹화하고 있다.
작년 이 세 그룹은 총 8만513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테슬라가 2024년에 고객에게 인도한 178만 9000대의 자동차 중 작은 비율에 불과하다.
올해 모델 S와 모델 X의 상황이 바뀔 것처럼 보였다. 테슬라가 두 자동차에 대한 몇 가지 개선 사항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변화는 매우 압도적이지 못했으며 아주 사소한 변경 사항만 포함했다.
테슬라가 이 두 자동차를 단종시킬 계획인 것처럼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회사 경영진은 아직 그러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가 잠재적인 옵션을 마음속에 새기기 시작했을 가능성은 높다. CEO 일론 머스크는 몇 년 전 이 두 차가 "감상적인 이유 때문에 생산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모델 S는 혁신적인 유산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테슬라의 대중 시장 모델에 자리를 내어준 상징적인 '선구자'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