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미국 네바다주에 건설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공장. 출처=X
테슬라가 미국 네바다주에 건설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공장을 공개하며, 생산 개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각)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이번 공장 완공은 중국 제조업체에 대한 테슬라의 LFP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들과 모든 에너지 저장 제품(메가팩, 파워월)에는 LFP 셀이 사용된다. 현재 테슬라는 물론, LFP 셀을 사용하는 다른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배터리 셀 공급을 중국 제조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의존도는 미국과 중국 간의 지속적인 무역 갈등 속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배터리 팩 제조업체들에게 복잡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중국산 배터리 셀에 25%의 관세가 부과되었으며, 한때 80% 이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관세 적용을 유예했다. 무역 협상이 완료되고 무역 전쟁이 해결될 때까지 향후 관세 수준은 불분명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테슬라는 25%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소규모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배터리 셀 공급업체 중 하나인 CATL로부터 구형 제조 장비를 확보하여 미국 내 소규모 생산 시설을 구축하려 했다.
테슬라는 최근 네바다 공장의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하며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북미 최초의 LFP 셀 제조 공장 완공이 임박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공장 내부 사진들을 공유했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새 공장에서 연간 약 10GWh의 LFP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셀은 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메가팩(Megapack)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연간 40GWh의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텍사스에도 새로운 메가팩 공장을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