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랩 최고경영자 앤서니 탄(왼쪽)과 위라이드 최고경영자 토니 한. 사진=그랩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동남아시아 '슈퍼앱' 그랩(Grab)이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할 것이라고 18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레벨 4 로보택시와 셔틀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위라이드 자율주행차(AV)를 그랩의 방대한 네트워크에 통합하려는 공동의 비전을 담고 있다. 이 통합을 통해 서비스와 안전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랩의 투자는 관례적인 조건을 거쳐 2026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위라이드의 성장 전략을 지원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상업용 자율주행차 차량을 확장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를 발전시키려는 계획이다. 그랩은 자율주행 기술을 자사의 차량 관리, 매칭, 라우팅 생태계에 통합하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3억 명 이상이 이용자 또는 파트너로 연결된 거대 슈퍼앱이다. 2024년 기준, 동남아시아 배달 시장의 50%, 모빌리티 시장의 7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위라이드의 창립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토니 한 박사는 "우리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수천 대의 로보택시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랩이 차량 호출 및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성과 규모를 갖췄다고 극찬했다. 그는 "위라이드 첨단 기술과 그랩의 강점을 결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랩의 그룹 CEO인 앤서니 탄은 인력 제약을 언급했다. 자율주행차가 심각한 운전자 부족을 겪는 도시에서 운전자 네트워크를 보완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위라이드와 협력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차량을 광범위하게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귀중한 통찰력을 얻고 기술을 개선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투자 이상이다. 양사는 기술적, 운영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 여기에는 파견 및 라우팅 최적화, 차량 가동 시간 극대화, 원격 모니터링, 고객 지원 등이 포함된다.
위라이드는 동남아시아의 복잡한 교통 상황을 탐색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를 훈련시킬 계획이다. 사람의 실수를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비상 시나리오를 대비해 원격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세스도 수립한다. 또한, 운전자 파트너와 지역 사회가 미래의 역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협력은 2025년 3월에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한다. 당시 위라이드와 그랩은 이 지역 자율주행차의 기술적, 상업적 타당성과 일자리 창출 잠재력을 함께 모색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