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법규와 하드웨어의 한계로 완전 자율주행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GM, 포드, 테슬라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선보이며 운전의 미래를 빠르게 현실로 만들고 있다.
현재 미국 운전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성은 '레벨3'이다. 레벨3 기술은 특정 조건(주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도로에서 시선을 뗄 수 있게 해준다. 가속, 제동, 조향을 모두 자동차가 스스로 처리한다. 하지만 레벨3 시스템은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을 요구한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운전자가 제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3일(현지 시각) 톱스피드는 현재 미국에서 핸즈프리 운전 기술을 지원하는 주요 EV 모델은 총 6가지를 소개했다.
2017년 북미 최초로 출시된 핸즈프리 시스템이다. 고화질 LiDAR 지도, GPS,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을 활용해 핸즈프리 운전을 지원한다. 차선 변경은 물론 트레일러 운전까지 돕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캐딜락 리릭(Lyriq), 쉐보레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 등 다양한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다. GM은 약 75만 마일(약 120만 km)에 달하는 호환 고속도로 지도를 구축했다.
2021년 출시된 포드의 핸즈프리 시스템이다. '블루존(Blue Zones)'이라 불리는 매핑된 특정 구역에서 작동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속도 인식 등을 통해 핸즈프리 운전을 돕는다.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에 적용되었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계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닛산 아리야(Ariya)의 상위 트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핸즈프리 상태로 단일 차선 주행을 가능하게 하며, 자동 차선 변경과 고속도로 진출입까지 지원한다. 닛산은 2027년까지 LiDAR와 AI 기술을 결합해 도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더 진화된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토파일럿(Autopilot) 위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모든 테슬라 모델에서 옵션으로 구매하거나 구독할 수 있다. 자동 차선 변경,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인식, 주차 보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테슬라는 2025년부터 주요 도시에서 FSD를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술은 준비됐지만, 법규가 발목
자율주행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시장에 완전히 출시되는 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법적 문제다. 충돌 사고 시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리비안은 2026년까지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고, BMW는 2025년 말 출시될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 플랫폼을 통해 자동 주차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핸즈프리 기술은 운전의 편리함과 안전성을 높이며,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