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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시장 '올인' 선언.. 2030년까지 한국 제외 최대 시장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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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시장 '올인' 선언.. 2030년까지 한국 제외 최대 시장으로 키운다

7% 고성장 예상 인도 시장에서 공격적 신차 26종 출시 예고.. EV·SUV 공세 강화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15 16:25

현대자동차 인도 모델 라인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인도 모델 라인업
현대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인도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최대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고 15일 인도 자동차 매체 '오토카프로'가 보도했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현대차는 인도 시장이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인도 시장이 2030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인도는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 중 거의 15%를 차지하게 된다. 한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6 회계연도부터 2030 회계연도 사이에 총 26종의 신차를 쏟아낸다. 이는 인도에서 현대차가 진행했던 제품 출시 중 가장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계획이다.

출시 모델은 다양하다. 7개의 신규 모델이 추가된다. 6개의 풀 모델 체인지와 6개의 파생 모델도 준비 중이다. 7개의 페이스리프트 또는 리프레시 모델도 포함된다.

이 제품 공세로 현대차의 포트폴리오는 14개에서 18개로 늘어난다. 특히 SUV, 크로스오버, 전기차(EV)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인기 모델인 크레타(Creta), 베뉴(Venue), 엑스터(Exter)의 강점은 유지한다. 새로운 프리미엄 SUV와 EV가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인도 시장 전용 모델인 크레타 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의 인도 시장 전용 모델인 크레타 일렉트릭.


신차 출시는 전략적으로 나뉜다. 2026 회계연도에 4종을 먼저 선보인다. 2027~2028 회계연도에 8종이 뒤따른다. 마지막 2029~2030 회계연도에는 14종의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EV)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는 크레타 EV를 출시하며 대중 시장에 진출한다. 이후 소형 EV와 하이브리드 SUV가 뒤를 잇게 된다.

전기차 부품의 현지화율도 높인다. 배터리 팩, e-모터, 전력 전자 부품까지 인도 현지에서 더 깊이 생산할 계획이다. 새로운 충전 파트너십도 구축한다. 공급업체 개발 이니셔티브를 통해 EV 생태계 경쟁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인도의 EV 시장 성장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현대차는 인도를 한국 외 최대 제조 기지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100개국 이상에 인도 생산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첸나이 및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장한다. 이는 증가하는 인도 내수와 글로벌 수출 물량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한편, 리더십 교체도 예정되어 있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 전무이사가 2026년 1월 1일부로 전무이사 겸 CEO로 취임한다. 그는 글로벌 업무를 위해 한국으로 복귀하는 김운수 전임자의 뒤를 잇는다. 가르그 신임 CEO는 프리미엄화, 디지털 소매, 농촌 시장 확대 등 현대차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그의 리더십 아래 크레타는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 등 현지 경쟁사와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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