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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우드에서 봤던 그 차, 한국에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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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우드에서 봤던 그 차, 한국에도 올까?

FOS 2025 출품작 중 국내 도입 가능 모델 분석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7-15 09:05

르노 5 사진=르노이미지 확대보기
르노 5 사진=르노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모터스포츠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무대였다. 화려한 힐클라임 주행을 선보인 수많은 모델 중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이 특히 주목할 만한 모델들이 있다. 단순한 쇼카가 아닌, 실제 양산을 전제로 개발되고 있거나, 국내 출시 가능성을 시사한 차들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6 N이다. 641마력의 출력을 가진 이 고성능 전기 세단은 이미 N 브랜드의 내연기관 감성을 전기차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로 소개되어 왔다. 굿우드에서는 ‘드리프트 스펙’으로 공개됐지만, 실차 양산형은 이미 최종 개발 단계에 들어섰으며, 2025년 하반기 국내 출시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내수용 인증 절차를 일부 마친 상태이며, 아이오닉 5 N에 이은 두 번째 N 전기차로 상반기 중 사전 공개가 유력하다.

르노의 5 터보 3E 역시 주목할 만하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라인업 강화를 공식화했고, 이를 위해 르노 본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르노 5 EV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E 모델은 그 퍼포먼스 버전이자 레트로 감성을 극대화한 콘셉트다. 아직 한국 출시 확정은 아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개성 있는 도심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르노코리아가 이 모델을 검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렉서스 LFR도 가능성 있는 후보 중 하나다. LFR은 렉서스가 공개한 고성능 V8 슈퍼카로, 차세대 GT3 레이스카 기반의 플랫폼을 공유한다. 특히 굿우드에서는 양산형 프로토타입의 실주행까지 선보이며 양산 의지를 명확히 했다. 렉서스 코리아는 전기차 외에도 브랜드 고성능 라인업 강화를 예고한 바 있으며, LFR은 IS500 이후 끊겼던 퍼포먼스 세단 수요를 채울 전략 모델로 떠오를 수 있다. 다만 V8 가솔린이라는 파워트레인이 변수다. 국내 배출가스 규제에 맞춘 한정 수입 또는 소량 인증 방식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기아의 EV6 GT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굿우드 무대에서 새롭게 등장했으며, 이 모델은 국내 출시가 거의 확실시된다. 기존 EV6 GT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실내 UX와 주행 효율이 개선된 형태다. 기아는 EV6 GT를 통해 ‘고성능 EV도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은 바 있으며,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은 2025년 상반기 중 국내 공개가 유력하다.

이 외에도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Vision Neue Klasse)의 주행형 프로토타입과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 E-퍼포먼스 등이 굿우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들 모델은 아직 상용화 일정이 유동적이다. 특히 BMW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뉴 클래스’ 기반 전기차를 글로벌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국내 시장엔 2026년 이후 도입이 예상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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