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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아인라이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트럭으로 유럽 국경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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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아인라이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트럭으로 유럽 국경 넘다

노르웨이 디지털 세관 솔루션과 연계 작업 성공.. 미국에서 IPO 추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02 14:03

아인라이드(Einride)의 인간 운전자 없는 '캡리스(cab-less)' 전기 자율주행 트럭이미지 확대보기
아인라이드(Einride)의 인간 운전자 없는 '캡리스(cab-less)' 전기 자율주행 트럭
스웨덴 전기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아인라이드(Einride)가 혁신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아인라이드는 최근 인간 운전자 없는 '캡리스(cab-less)' 전기 자율주행 트럭의 국경 간 운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 자율 국경 통과는 유럽연합(EU)에 속하지 않은 노르웨이와 EU 회원국인 스웨덴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주요 국경 검문소인 외리에(Ørje) 국경을 통과한 것이다.

아인라이드에게 이번 성공은 의미가 크다. 전통적으로 국제 국경 통과는 인간 운전자가 관리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 아인라이드는 이를 극복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국경 간 자율 배송의 복잡성은 기술력 외적인 요소에 달려 있었다. 특히 노르웨이 관세청 협조가 중요했다. 노르웨이 관세청은 자율 국경 간 배송의 복잡성을 처리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원했다.

아인라이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사인 Q-Free를 통해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 시스템은 노르웨이의 디지털 세관 솔루션과 연동되었다. 이를 통해 트럭에 실린 상품을 사전에 디지털 방식으로 신고할 수 있었다. 번거로운 서류 작업이 사라졌다. 디지털 서류 핸드오프(hand-off)가 가능해진 것이다.

아인라이드는 단순히 트럭만 보낸 것이 아니다. 회사의 가상 운전자를 특수 제작된 운전실리스 자율주행차에 통합했다. 이는 EV 자율주행 기술의 추가적인 역량을 보여준다. 또한 인텔리전스와 감독을 제공하는 차량 관리 플랫폼인 컨트롤 타워도 시연했다.

이번 시연은 MOD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MODI는 대형 자율 운송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EU 공동 자금 지원 이니셔티브이다. 아인라이드의 차량은 전통적인 운전실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술과 운영 모두를 아우르는 이번 시연은 미래 운송 모델의 현실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아인라이드 자율 기술 부문 CTO 겸 총괄 관리자인 헨릭 그린은 "세계 최초의 전기, 완전 자율 국경 간 배송을 완료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자율 기술이 어떻게 운송 안전, 효율성 및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MODI 프로젝트가 안전과 혁신의 균형을 유지하며 EU의 목표 실현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 노력은 포스트노르드(PostNord)를 대신하여 수행되었다. 포스트노르드는 북유럽 지역 전역에서 매년 약 2억 개의 소포를 배송하는 거대 물류 기업이다. 흥미롭게도 포스트노르드는 스웨덴과 덴마크 정부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스타텐스 베그베센(Statens Vegvesen), 신테프(Sintef), 큐프리(Q-Free) 등 여러 기관과 지방 자치 단체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6년에 설립된 아인라이드는 원래부터 전기 및 자율주행차를 위한 화물 솔루션에 중점을 두었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스웨덴 도로에서 자율 트럭 상업 운영을 시작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는 미국, 유럽, 아랍에미리트 전역에서 가장 큰 대형 전기 트럭 회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성공적인 테스트는 회사가 미국에서 IPO(기업공개)를 고려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힘을 싣는다. 아인라이드는 2022년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현재까지 6억 5426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국경 간 운행 성공은 아인라이드가 글로벌 자율주행 트럭 시장의 선두 주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형 자율 운송의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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