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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짐 팔리 CEO "테슬라와 중국 EV 분해해보고 겸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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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짐 팔리 CEO "테슬라와 중국 EV 분해해보고 겸손해졌다"

"차량 내 배선 하나만으로도 충격.. 혁신하고 경쟁의 원동력됐다" 밝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1-17 08:36

짐 팔리 포드 CEO. 출처=포드이미지 확대보기
짐 팔리 포드 CEO. 출처=포드
포드 자동차 CEO 짐 팔리(Jim Farley)는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EV) 지배력이 포드에게 큰 충격을 주었음을 인정했다. 이 충격은 포드가 전 세계적으로 혁신하고 경쟁하도록 밀어붙이는 원동력이 되었다.

16일(현지 시각) EV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팔리 CEO는 경쟁사의 차량을 검사할 때 "충격적인" 발견에 놀랐다며, 이는 포드가 테슬라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EV 시장과 더 잘 경쟁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중국 EV 스타트업이 얼마나 앞서 나갔는지 깨달았다고 팔리는 말했다.

테슬라의 단순함 vs 포드의 '1.6km' 배선


팔리 CEO의 충격은 차량을 분해(Tear Down)했을 때 시작됐다. 그는 "첫 번째 Model 3 Tesla를 분해하고 중국 차량을 분해하기 시작했을 때 매우 겸손했다. 우리가 그것들을 분해했을 때 발견한 것은 충격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를 테슬라 모델과 직접 비교했다. "차량 내 배선만으로도 테슬라 배선 직기보다 1.6km 더 길다"고 팔리는 지적했다. 이 긴 배선을 운반하는 데 드는 배터리 비용이 약 200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팔리는 "전기차에 정말 비싼 배터리를 사용할 때, 차량의 무게가 배터리 크기로 수익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량 배선에 투자하는 것이 초기 비용이 더 비싸더라도 나중에 배터리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관찰했다. 즉, 단순하고 가벼운 구조가 효율성에서 압도적이었다는 것이다.

포드의 머스탱 마하-E 출처=포드이미지 확대보기
포드의 머스탱 마하-E 출처=포드

EV 개발의 잔인함과 중국의 지배력


팔리는 EV 개발에 뛰어드는 것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잔인한" 일이 될 수밖에 없음을 인정했다. 그는 "내 정신은 가장 어려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고 공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드는 2022년 EV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Model E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2024년에는 5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국제 동향도 반영했다. 배터리 구동 차량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중국에서 EV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거의 50%가 EV라고 보고했다. 미국에서는 약 10%에 불과하다.

팔리는 경고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글로벌 기업이 되고 싶다면 중국에 전기차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의 미래 철학은 기술의 민주화


짐 팔리는 또한 포드의 운영 철학을 밝혔다. 포드는 "기술 민주화"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회사는 첨단 혁신을 개척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동시에 가능한 한 많은 고객에게 기술 접근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포드의 창업 정신과도 연결된다.

그는 할아버지의 일화를 회상했다. 할아버지에게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직업은 무엇이냐?' 하고 물은 바가 있다. 할아버지는 엘리베이터 운전사를 꼽았다. "이야기할 사람이 없고 자동화는 무서운 일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러한 자동화와 기술 혁신을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에게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려 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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